충남 전문엔젤투자자 1호 안현주 한국경영원 대표,
창업생태계 활성화 기여, 무료상담 등 봉사도 활발

한국경영원 안현주 대표(왼쪽)가 드림브이알 서영수 대표에게 경영 컨설팅을 하고 있다. 안 대표의 투자와 조언을 받은 서 대표는 최근 좋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원 안현주 대표(왼쪽)가 드림브이알 서영수 대표에게 경영 컨설팅을 하고 있다. 안 대표의 투자와 조언을 받은 서 대표는 최근 좋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아산]분야를 막론하고 1호의 삶은 각별하다. 미답의 영역에서 가능성을 현실로 실현키 위해 고군분투하는 1호들로 사회는 혁신하고 진보한다. 한국경영원의 안현주(38·사진) 대표도 `충남 1호`의 기록을 갖고 있다. 2015년부터 엔젤 투자자로 활동해 온 안 대표는 2017년 충남 최초의 전문엔젤투자자가 됐다. 전문엔젤투자자에게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벤처기업으로 인정받아 세제혜택 등 각종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안 대표도 전문엔젤투자자로 자문과 투자 등을 통해 벤처 및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우며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다. 실제 떡류를 생산하는 한 농업회사는 안 대표의 컨설팅 이후 매출이 상승하며 온라인은 물론 백화점 입점 등 오프라인 판로를 확충했다. 철강회사 한 곳은 창업부터 수년 간 줄곧 안 대표의 조언과 상담을 통해 기업실적이 매년 증가, 최근에는 자가공장도 마련했다.

전문엔젤투자자와 기업 컨설턴트로 안착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투자기업의 노하우를 터득하기 위해 지역과 서울을 오가며 배움의 길을 걷고 초기 직접 투자에서 실패도 경험했다. 실패를 오히려 자산 삼아 전문성과 안목을 키워 기업들에게 실질적 컨설팅이 가능해졌다. 안 대표는 충남벤처협회 투자유치국장, 농림축산식품부 농어업경영컨설턴트,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 심사위원, 종소벤처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멘토, 대학의 창업지도강사 등으로 본인의 경험과 자산을 나누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무료 상담도 1년에 100여 건 이상 실시하고 있다. 안 대표가 1인 기업으로 출발한 한국경영원은 임직원이 9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충남에 법인 설립한 외국계 기업의 지역 정착과 더불어 해당 기업의 해외 판매 플랫폼을 활용, 코로나19로 수출에 어려움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들의 판로개척을 도울 계획이다.

안 대표는 "투자환경이 함께 고도화돼야만 지역에서도 창업기업이 유니콘으로 비약할 수 있다"며 "기업 성장의 든든한 조력자로 뿌리 내리겠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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