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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사랑] 탄소중립 해답 찾기 숲과 나무에서

2021-02-02 기사
편집 2021-02-02 07: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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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하경수 산림청 산림정책과장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EU, 일본 등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지난 해 10월 대열에 합류했다. 온실가스를 배출한 만큼 흡수해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 탄소중립인데, 2050년까지 이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탄소중립은 자연의 섭리다.

식물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광합성을 통해 유기물을 만들며, 동물은 그 유기물을 섭취하고 호흡을 통해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그 과정에서 탄소는 순환한다. 적정량의 탄소 순환은 지구의 생명을 유지하는 장치인 셈이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인류가 지나치게 많은 화석에너지를 이용하면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이 급증하며 적정량의 탄소가 순환하는 자연의 섭리가 깨지고 말았다.

산림이 핵심 탄소 흡수원으로서의 역할을 얼마나 충실히 하느냐에 따라 순 배출 '0'의 달성 여부가 결정될 수 있기에 그 중요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국내 산림은 1970-80년대 집중 조성돼 노령화가 진행 중이다. 그동안 탄소 흡수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온 산림의 기능이 급격하게 저하되고 있다. 산림청은 올해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안)' 마련하고, 2050년까지 국내외에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연간 탄소 3400만 t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우리 숲을 보다 젊게 만들기 위한 핵심 정책은 '베고-쓰고-심고-가꾸는' 산림자원의 선순환이다. 벌기령을 조정해 목재수확을 앞당기고, 벌채한 자리에는 백합나무, 붉가시 나무와 같이 탄소흡수 능력과 환경적응력이 우수한 나무를 심는다.

베어낸 나무를 고부가가치 목재로 활용하면 탄소저장고로 인정받아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고, 일부는 바이오매스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화석에너지 이용을 대체할 수 있다. 도시숲과 정원을 조성하고 유휴토지에 나무를 심어 신규 탄소 흡수원을 확충하기 위한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산림을 보전·복원하기 위한 정책과 사업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50 탄소중립이 공허한 선언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다른 어떤 해법보다 숲과 나무를 통해 탄소 흡수원의 기능을 유지하고 증진하는 일이 먼저다. 하경수 산림청 산림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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