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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응접실] "회원사 소통·화합 이끄는 조력자 역할 수행"

2021-01-31 기사
편집 2021-01-31 15:21:05
 장진웅 기자
 woong853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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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순 신임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회장

첨부사진1사단법인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제14대 회장으로 추대된 김병순 ㈜나노하이테크 대표.


'그 사람 괜찮았다.' 사단법인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제14대 회장으로 추대된 김병순 ㈜나노하이테크 대표는 협회 회장으로서 퇴임하는 날 회원사들로부터 듣고 싶다는 말로 이렇게 밝혔다. 김 대표는 "남을 위한 가장 좋은 건 물질로 도와주는 것이겠지만, 내 마음을 써서 상대의 용기를 북돋아 주거나 상대를 기쁘게 하는 건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협회 회장으로서 방대한 프레임을 짜는 것보단 회원사들과 이야기를 더 나누며 그들의 고민에 공감하고 해결하는 데 일조해, 임기를 마친 뒤 '잘했다'란 소린 못 들어도 '그 사람 괜찮았다'란 소리는 듣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2월 24일 협회 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임되기에 앞서 추대된 김 대표는 아직 취임도, 정식 활동도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회장으로서의 고민과 책임감은 임기가 만료되는 2년 뒤까지 이미 이뤄진 상태였다.

그가 이끄는 나노하이테크 대표 사무실에는 '덕자사업지기(德者事業之基)'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사업에서는 덕을 근본적으로 지니고 있어야 한다'라고 소개한 그는 "'덕장(德將)'보단 '덕자(德者)'로 낮춰 부르는 게 맞을 것 같다"며 기업인으로서, 협회 회장으로서 '무재칠시(無材七施)'라는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강조했다. 부드럽고 정다운 눈빛, 자비롭고 미소 띤 얼굴, 따뜻한 마음, 예의와 친절, 착하고 어진 마음, 양보, 배려 등 7개 베풂의 자세로 회원사들을 품어 가겠다는 포부다.

그는 "신임회장이 되기에 많이 부족하다. 사실 역량 좋으신 분들이 많은데, 협회 내 융화·화합 부분을 더 잘 만들어가라는 의미에서 회장으로 추대된 것 같다"며 "코로나19 시대에 어떻게 하면 회원사를 더 잘 끌어줄 수 있고, 조그마한 것 하나라도 더 도와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하는 자리인 듯하다"고 강조했다.

협회 회장으로서의 그의 역할론도 들어볼 수 있었다. 그는 "회장의 중요한 역할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않아야 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의 뜻으로 담아내는 포용력을 지니는 것"이라며 "하나의 단체를 대표하지만, 앞장서기보다는 뒤에서 받쳐주는 자세로 회원사의 소통과 화합에 중심을 맞춰 묵묵히 조력자가 돼주는 역할에 앞장설 것"이라고 공감 능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벤처기업들의 당면한 과제에 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업무 활성화 등 시대적 흐름에 맞춘 기업 영역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계적인 조직구조와 기업 내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빠른 태세 전환이 쉬운 일만은 아니겠지만, 작은 부분의 변화만으로도 그 효과가 극대화되기에 적절한 인력 배치와 경영 환경 개선, 인식과 구조 개선 등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협회 역할에 대해 "지난해부터 기업의 디지털 전환·비대면 업무전환을 도울 수 있는 디지털일자리 지원 사업과 비대면 바우처 서비스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며 "이들 사업을 잘 활용해 중소벤처기업이 현시점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힘이 돼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협회 자체 힘만으론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하면서 대전시 등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규제 완화 등을 주문했다. 그는 "사실 대전이란 곳이 기업하기 쉽지 않은 곳"이라면서 "큰 기업이 없는 생태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좀 더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기업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하기 더 좋은 환경으로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산실이라 불리며 세계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대덕특구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대덕특구는 최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 지구이기에 기업 간 협력에서 오는 시너지는 타지역과 대비해 더욱 클 것"이라면서도 "다양한 연구기관과 우수 교육기관들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산업과의 연결고리가 미비하다면 그 가치는 창출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역 과학기술 인프라를 활용한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연결 플랫폼이 조성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의 벤처기업을 향한 남다른 애정의 이유도 엿들을 수 있었다. 그는 유년시절 "먹고 살기 위해" 중학교를 중퇴한 뒤 광주의 한 계량·계측 회사에 들어서며 사회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20대 때 일자리가 있다는 소식에 광주생활을 접고 제2의 고향이 될 대전으로 이동해 약 10여 년간 평범한 직장인으로 지내던 중 1980년대 전 산업에 불기 시작한 디지털에 주목하고 자신만의 사업체를 꾸리기로 했다. 그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화가 감지됐다"며 "당시 다니던 직장에서 사업 변화의 한계를 느끼고 계량계측기기 분야의 디지털 선도를 이끌고 싶어 벤처기업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후 탄생한 게 정밀 자동화 연구·실험용 계측기기 제작 업체인 ㈜나노하이테크다. 그는 "벤처기업의 매력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데 따른 희열"이라며 "우리 회사를 예를 들면 원시적이었던 예전의 발사관 검사 장비를 대폭 개선해 신속·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로 만들어 시장에 선보일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공식 취임 뒤 첫 업무로 '업체전담반' 조성을 지시할 계획이다. 전체 회원사를 상대로 애로사항을 전수조사해 유관단체나 정부 측에 정책적으로 전달할 건 전달하고 개선을 도출할 수 있는 건 방안을 강구해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협회가 있어 참 든든해, 정말 고마워' 이런 얘기를 듣고 싶다"면서 "협회 사무국 직원들에겐 제가 취임하면 일이 많아져서 힘들어질 것이라고 얘기해 뒀다"라고 귀띔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차기 회장으로 추대가 확정된 뒤 기분 좋은 소식들이 들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약 400개 회원사 가운데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사(정회원)는 120개 정도 된다"며 "제가 회장이 된다고 하니 주변에서 '올해부터 정회원으로 활동하겠다'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협회가 새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소개했다. 제14대 회장으로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 대표는

1958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김 대표는 1990년 계량·계측기기 종합 전문 기업인 ㈜나노하이테크를 설립해 현재까지 회사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나노하이테크는 지역 대학 발전 기금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등 사회공헌과 청년고용 안정화 등에 힘쓰고 있다. 이와 더불어 김 대표는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 대통령 표창, 산업통산자원부장관상 등을 받았다. 그는 2005년부터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활동을 시작해 이사, 부회장, 수석부회장 등을 지냈다.



대담 : 정재필 취재2부장

정리 :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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