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구 갑·을도 직무대행…국민의힘 서 갑 신임 위원장 선출, 유성 을 빈자리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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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 이후 대전 국회의원 선거구별 당 조직을 이끄는 여야 지역(당협)위원장 교체가 잇따르면서 정치 환경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지역 정치권은 이 같은 변화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서구 갑 지역은 사실상 신임 지역(당협)위원장 체제로 내년 지방 선거를 치르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지난해 제21대 총선에서 6선에 성공한 박병석 국회의장의 탈당 이후 송석근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또 국민의힘에서는 기존 이영규 당협위원장의 사퇴 이후 공모를 통해 조수연 변호사를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들 모두 총선에서 5차례 맞붙은 박 의장과 이 전 위원장에 비해 정치 경력이 많지 않다.

또 유성 을의 경우 국민의힘에서 신임 조직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비대위에 49곳의 원외 당협위원장 교체를 권고했고 대전에서는 유성 을이 포함됐다.

이후 진행된 공모에는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심소명 전 유성구 자치행정국장, 김문영 전 청와대행정관 등 3명이 접수를 마쳤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절차가 진행 중이다.

특히 유성 지역은 민주당 강세가 뚜렷한 만큼 국민의힘이 향후 선거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신임 조직위원장의 역량이 중요할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 정치권은 당 하부 조직을 이끄는 지역(당협) 위원장 교체가 일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유권자 성향 등 정치 지형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지역(당협) 위원장 교체는 지방 선거 결과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존 정치인이 아닌 새로운 인물에 대한 호불호가 표심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당의 영향력이 선거 결과를 가르는 가장 큰 변수지만 지역 조직의 영향력을 무시하기는 어렵다"며 "선거 당락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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