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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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공회의소 24대 회장 선출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일부 회원사를 중심으로 한 현 정성욱 회장 합의추대 여론에 맞서 출마 가능성이 높았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물밑 잠행을 거듭하던 회장 선거전이 수면위로 드러날 전망이다.

27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최상권 신우산업 대표는 28일 오전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대전상의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3년 전 선거에서 현 정성욱 회장에서 석패했다.

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정확히 전할 것"이라며 "출마 선언을 위한 자리로 보면 된다"며 회장 선거전에 나설 것을 내비쳤다. 정중동 행보를 보였던 그의 출마 선언 계획은 대전상의 일부 회원사를 중심으로 한 `현 회장 합의추대` 움직임이 반발 계수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의원(특별·일반) 선출을 앞두고 경선 출마 채비를 갖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함으로도 해석된다. 최 대표의 경선 출마 선언으로 합의 추대를 진행한 일부 회원들의 셈법은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선 회장 선출과정에서 불거진 경제계의 불협화음을 피하고 코로나 특수성을 감안해 `합의추대`를 추진했지만, 공식 출마자가 나온다면 더 이상 추진 동력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 회장을 합의추대에 후보로 올려도 복수 후보가 등록할 경우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관련 규정이 명시하고 있다.

단임을 공언했던 정성욱 회장이기에 일부 회원사들의 동의를 등에 업는다 손쳐도 치열한 경선에 나설 공산이 낮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관심을 모으는 건 최 대표와 함께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대전상의 부회장)의 등판 여부다.

정 대표는 그동안 현 회장 재추대에 긍정적 의견을 피력해왔다. 다만 경선 경쟁자가 나타날 경우 회원들의 동의를 전제로 직접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내곤 했다.

정 대표는 "지역 경제계의 화합을 위한 최우선 방안은 현 회장 재추대"라고 단서를 달았다. "하지만 경제계 원로들의 뜻이 담긴 재추대론이 힘을 잃으면 경선에 직접 나서 상의가 지역 경제를 훌륭하게 이끌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성욱 현 대전상의 회장의 임기는 3월 12일 만료된다. 2월부터 회장 선출 절차에 돌입, 의원총회 등을 거쳐 24대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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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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