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기자
김성준 기자
충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어느덧 2000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7일 오후 3시 기준 1994명으로 지난해 2월 21일 계룡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1년여 만에 도달한 수치다.

지난해 11월 365명을 기록하며 본격화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은 지난달 753명까지 치솟았지만 새해 들어 확산세가 떨어지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IM선교회발 집단감염이 지역 곳곳에서 터지면서 다시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예상치 못 한 곳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터져나올 때마다 방역당국의 심정이 정답 없는 문제집을 푸는 심경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정답을 모른다면 오답을 줄이는 것이 차선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정답은 없어도 오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는데 마스크 착용, 손 소독, 거리두기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대표적이다. 이에 더해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비말차단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오답을 좁혀 나갈 수단은 많다.

최근 충남도는 코로나19라는 문제를 두고 오답 줄이기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휴대용 비말차단기 240개를 제작해 직원들에게 배부한 것이다. 다중이용시설에 비말차단 가림막을 설치하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어디서든 비말차단 효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비말차단기 초기 모델을 선보였을 때만 해도 무거운 무게와 거대한 부피 탓에 실용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최근 보급한 제품은 무게와 크기 면에서 향상 됐다. 도청 직원들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실제로 내포신도시 내 식당을 전전하며 사용해본 뒤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한 결과다. 휴대용 비말차단기 보급이 실사용으로 이어질지 두고 봐야 하겠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시도 자체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충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중 26일 기준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감염자 수는 192명(9.6%)에 이른다. 도의 계획대로 휴대용 비말차단기가 상용화돼 `다중이용시설 내 비말확산`이라는 오답 하나는 제거하길 바란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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