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대전과 충남·북 지역에서 사망자수가 출생아수를 뛰어넘으며 인구 자연 감소가 뚜렷해지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전국 출생아 수는 2만 85명으로 1년 전보다 3642명(15.3%) 줄었다. 반면 사망자 수는 2만 5669명으로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257명(1%) 늘었다. 출생아수는 수천 명이 줄어든 것과 달리 사망자수는 소폭 증가하며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11월 인구 자연증가(출생아 수-사망자 수)는 -3385명이다.

같은 기간 세종을 제외한 충청권에서도 사망자수가 출생아수를 웃돌았다. 대전의 11월 출생아는 59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634명)와 비교해 39명 줄었다. 사망자수 또한 627명으로 1년 전 같은 달(664명) 대비 37명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2019년과 달리 지난해엔 사망자수가 출생아수를 앞질렀다.

충남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충남 11월 출생아는 916명이지만 사망자수는 1377명으로 출생아수 대비 사망자수가 월등히 많았다. 지난해 11월 충남 출생아수는 1019명, 사망자수는 1390명으로 올해 들어 격차를 벌린 셈이다.

충북도 11월 출생아수는 633명, 사망자수는 1019명을 기록하며 사망자수가 배 가까이 많았다. 1년 전 출생아수는 679명, 사망자수는 999명이었다.

충청권에선 유일하게 세종이 자연증가분이 월등하게 높았다. 11월 출생아는 257명으로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8.9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출생아수와 비교해 절반도 안되는 111명을 기록했다. 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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