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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연에 무슨 일이?…차기 소장 선임 직전 무효화

2021-01-27 기사
편집 2021-01-27 17:08:07
 장진웅 기자
 woong853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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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2배수 선정하고도 재공고…"적합자 없다" 판단·내부반발 영향도

첨부사진1국가수리과학연구소 로고

국내 유일 국책 수리과학 전문 연구기관인 국가수리과학연구소(수리연)가 차기 소장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원자 부족, 후보자 부적격 등을 이유로 소장 후보자 재공모 사태까지 빚어진 상황에서 현 소장 임기 만료가 도래하며 기관장 대행체제로 전환됐다.

27일 지역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이날부터 부설 연구소인 수리연의 제6대 소장 후보자 선정을 위한 재공고에 나섰다. IBS는 내달 5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한 뒤 같은 달 9일 면접을 거쳐 3인 이내로 후보자를 압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후보자 적격 심사 등을 거칠 예정인데, 최종 소장 선임까지는 이르면 2월 말 늦으면 3월 초중순쯤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현 소장 임기가 오는 29일로 임박해짐에 따라 소장 대행체제가 2개월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IBS 이사회가 소장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수리연 소장 후보자 두 명에 대해 부적격 결정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IBS 한 관계자는 "심도 있는 논의 결과, 두 명의 후보자가 부적격했다기보다는 한 번 더 공모하면 최적의 후보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중지를 모았다"며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적임자가 없다고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리연 내부는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수리연 한 관계자는 "(선임) 불발이 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번 달에 신임 소장이 오셨다면, 오는 3월쯤 조직개편이 이뤄졌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기다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있겠느냐"고 밝혔다.

소장 후보 2명 모두가 부적격자라며 혹평했던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적절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노조 한 관계자는 "다른 의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후보자들이 자질이 부족하다고 IBS가 판단한 것 같다"면서 "기관 운영을 제대로 못 할 바에는 선임에 몇 달이 더 걸리더라도 역량을 갖춘 분이 오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지역 과학기술계 일각에서는 이번 재공모 결정에 노조 등 내부 반발 영향이 일정부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번 재공모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없지 않다. 상대적으로 인적 구성이 빈약한 게 수학 과학계 현실이기 때문이다. 실제 수리연 제6대 소장 후보자 첫 공모에선 지원자가 단 2명에 불과해 2배수 조차 압축할 수 없어 공모 기간을 연장한 적도 있다. 그럼에도 최종 4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수학계 한 인사는 "수학계 자체가 제약된 게 사실"이라면서 "기관장으로서 능력과 덕망을 갖춘 인사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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