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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1타강사

2021-01-28 기사
편집 2021-01-28 07:05:20
 차진영 기자
 naepo4118@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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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강사란 '1등 스타강사'의 줄임말로 인터넷 강의 개강과 동시에 가장 먼저 수강신청이 마감되는 인기 강사를 가리키는 말이다. 대치동, 노량진 등 학원가나 담당 과목에서 매출 1등을 맡는 대표 강사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최근 수능 1타강사의 구속으로 학원가가 시끌하다. 온라인교육업체인 대성마이맥 소속 1타강사는 지난 19일 경쟁강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을 단 혐의로 구속됐다. 이 강사는 2017년부터 7월까지 2년 동안 수백개의 아이디를 생성해 다른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혐의를 받고 있다.

연봉만 100억원이 넘는다는 1타강사가 이런 일을 벌인 이유에는 1등자리를 유지해야만 천문학적 몸값을 지속할 수 있는 사교육 시장의 구조가 자리한다.

1타강사가 되면 수십억원의 연봉은 기본이고, 계약금으로만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1타강사는 130억원대의 통장잔고를 공개해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 강사는 2014년 이후로 연봉이 100억원을 내려간 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사교육시장의 1타강사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점점 무너지는 공교육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최근 입시교육업계에 따르면 사교육 입시시장이 지속적으로 팽창하면서 현직교사 등 EBS 스타급 강사진들이 대거 이동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수능 출제 룰을 잘 알고 경험이 풍부한 EBS 선생님들로, 최근 입시 경향을 반영한 양질의 강의를 통해 수험생들의 성적 향상을 이끌어 내왔던 강사들이었다. 특히 한 강사는 EBS 영어영역 수강생 수 기준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제5회 전국 영어교사 수업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한다.

강사들의 입장에선 공무원인 '교사' 급여나 EBS에서 받는 출연료에 비해 스타급 인강 강사가 될 경우 단시간에 크게 부와 명예를 축적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이동을 비판할 수만은 없다.

공교육에서도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와 천편일률적인 교육을 지양해 1타강사가 아닌 '1타선생님'이 많이 나오게 해야 한다. 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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