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 모든 소방서에 임산부 전용 청정 구급차 운영

충남소방본부 구급대원들이 헬기를 이용해 산악 구조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충남소방본부 구급대원들이 헬기를 이용해 산악 구조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앞으로 중증 장애인들은 응급상황이 아니더라도 119구급차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충남소방본부가 발표한 2021년도 새해 업무계획에 따르면 그간 중증장애인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대중교통이나 승용차를 이용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응급상황이 아니라도 119에 연락해 예약하면 구급차가 병원으로 데려다 주고 귀가시켜 준다.

도 소방본부는 또 임산부전용 119구급차를 논산지역에 추가 배치하고 모든 소방서에서 임산부 전용 청정 구급차를 운영키로 했다. 등록된 임산부에게는 축하기념품도 제공하며 병원으로 가는 동안 태교에 필요한 글을 읽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청각이나 언어장애인도 119에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수어신고시스템을 운영해 카카오톡을 통해 응급의료상담도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화재나 사고로 생활 형편이 어려워진 도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도움주기 위해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들이 기금을 조성해 지원하는 `충남119행복기금`을 운영한다.

도내 모든 소방서에 음압캐리어를 배치해 감염 우려 없이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화재취약 계층이나 지역에 대한 초기대응 소방력 보강도 추진한다. 또한 취약계층 가구의 화목보일러실에 수도배관을 연장하는 방식의 간이스프링클러 무료 설치 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차상위계층 등 1만 2000여 가구에 대해서는 화재경보기 등 기초소방시설을 무료로 보급한다.

소방서가 없는 섬에 주민이 사용할 수 있는 소방차를 배치하고 의용소방대 6개 대를 확대 설치한다. 119구조대와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의 사고에 보다 빨리 대응하기 위한 구조진압대 5개 대를 올해 추가로 발대하는 등 내년까지 총 15개 대를 설치·운영하고, 무인파괴방수차, 산악소방차 등 특수 소방차를 비롯해 12종 40대의 최신 소방차도 보강할 계획이다.

조선호 충남소방본부장은 "도민의 안전은 권리이고 복지인 시대가 됐다"며 "앞으로 충남의 생활환경과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하고 효과적인 서비스를 개발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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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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