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의 봄을 위해 봄날 같은 시장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1년 보궐선거, 2018년 지방선거에 이은 세 번째 도전이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비대면 시민보고` 형식으로 출마 선언을 했다.시민보고에서 박 전 장관은 `서울시 대전환`을 핵심 비전으로 내세웠다. 그는 "21분에 모든 것이 해결되는 콤팩트 도시로 서울을 재구성하겠다"며 권역별로 21분 내 모든 이동이 가능한 생활권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반값 아파트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일터, 여가와 휴식을 위한 문화와 놀이시설, 공공 보육시설과 최고의 초중등학교가 21분 거리에 들어서는 21개 컴팩트 앵커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감소, 주거불안, 청년 일자리 감소, 저출산 현상 등을 서울이 해결해야 할 중요 과제로 제시하기도 했다.

서울 각 지역의 상권을 활성화하고 도심 집중의 단점이 보완된 편안한 서울을 만들어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박 전 장관은 이해인 시인의 시 `봄날 같은 사람` 구절을 인용하며 "코로나19 고난과 어려움을 뚫고 회복과 재도약의 시간을 맞이하려면, 서울의 봄을 위해 봄날 같은 시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의 `서울시 대전환`으로, 안전하고 공정하고 따뜻한 서울을 만들겠다. G7 글로벌 디지털 경제 수도 서울을 만들겠다"고 했다.

경선 경쟁자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의 출마 선언을 축하한다"면서 "오늘은 박 후보의 날이라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아름다운 경쟁으로 당을 살리고 승리의 발판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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