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이지당보물 전경모습. 사진=옥천군 제공
옥천이지당보물 전경모습. 사진=옥천군 제공
[옥천]옥천이지당(2107호) 보물 주변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국내 서당중 최초로 보물로 지정되면서 이지당을 찾는 탐방객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주변환경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곳 이지당은 의병중봉 조헌 선생과 우암 송시열 선생의 숨결이 서려있는 곳으로 대청호상류지역으로 맑은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한 산중턱에 단아한 기와집으로 고풍스럽게 정면 6칸, 측면 1칸 양쪽 누각을 덧붙인 독특한 건축양식 형태다.

건립당시(1674년) 정형화돼 있던 서당 건축양식을 뛰어넘는 것으로 역사 예술과 학술적 건축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임진왜란때 청주성전투를 승리로 이끈 중봉 조헌 선생이 후학을 기르던 곳으로 이곳을 찾은 송시열 선생은 당호를 이지당이라고 짓고 직접현판까지 썼다.

역사성과 건축학적가치를 인정받아 지난달 서당 건축물로는 최초로 보물 2017호로 지정됐다. 소중한 문화재가 수백 년 시간을 견뎌 전해진 것은 지역주민들의 덕분이다. 1901년 금씨, 안씨, 이씨, 배씨 등 4개 집안이 계를 조직해 쇠락한 이지당을 재건했기 때문이다. 이후 유지관리비는 공동농지에서 거둔 수익으로 충당했다는 것.

현재 모물로 지정된 이지당은 주변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탐방객들의 안전관리와 함께 눈살을 찌푸리 한다.

이지당 진입도로초입에 위치한 수리시설은 낡아 흉물스럽기까지 하고 좁은 콘크리트포장 진입도로, 농경지 등에 쌓아 놓은 시설물과 각종쓰레기 등이 주변경관 마져 저해하고있다.

또 주차장 마져 비좁고 이렇다 할 편의시설은 찾아볼 수 없다. 이지당 보물 옆에 비치한 소방시설기구도 오래돼 작동할 수 있을지 의구심 마져 들고 이지당 마당 앞 가파른 경사지는 안전시설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에 지역주민들과 탐방객들은 이지당일대 주변환경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은 빠른 시일내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한 뒤 문화재청에 국비지원을 요청하겠다는 방안이다. 또 지난 19일 이지당보물을 방문한 김현모 문화재청장에게 재정비관련 국비지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군 담당관계자는 "이지당계와 협의를 통해 이지당 주변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보물승격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향유 프로그램도 마련해 지역관광자원 활성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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