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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평] 위드 코로나 시대 소비 문화 변화

2021-01-27 기사
편집 2021-01-27 07: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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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안경환 대전대 LINC+ 사업단 교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소비 문화도 새로운 환경으로 바뀌어가면서 비즈니스 형태도 더욱 다양화 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구독 경제와 간편 식품인 밀키트로 볼 수 있다. 지난해 밀키트 시장규모는 1000억 원대로 2024년 7000억 원 규모의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밀키트 시장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마트보다는 온라인으로 쇼핑하고, 집에서 지내는 홈쿡 족이 늘면서 밀키트 식품은 오히려 전업주부들이 그 확산의 주체가 되고 있다.

재택 근무나 온라인 교육이 일상화되면서 삼시세끼를 가족이 함께하는 일이 많아졌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공유 경제에서 구독 경제로의 진화는 시대적 대세로 편승하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2021년 ICT 10대 이슈 부분을 디지털 소비시대의 본격 개막으로 구독경제가 MZ세대의 수요자에서 엑티브 시니어까지 확장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구독경제의 성장은 비대면 세탁서비스, 차량구독, 책 추천, 취미소품배달, 수면·스트레스관리, 건강식 정기배송 등 다양한 구독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로 '집콕 문화'가 퍼지면서 이제 주요 유통채널이 됐다.

홈코노미 시장 성장은 카드음식배달, 케어(출장세차)서비스, 엔터테인먼트(넷플릭스) 등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코로나의 확산은 가정 내 디지털라이프를 본격 가동시키게 됐다. 집안에서 일과 삶 운동(홈트레이닝), 문화생활(엔터테인먼트·미디어) 놀이 등을 하는 사회문화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소비트렌드를 보면서 한 청년이 떠오른다. 2015년 교내 캡스톤디자인 경진 아이템을 발전시켜 2016년 2월 졸업과 동시에 밀키트 아이템으로 스타트업을 준비해 2017년 '집밥쿠기'를 런칭한 청년이다.

집에서 해먹기 어려운 특별한 요리재료를 소스와 함께 밀키트 식품으로 만든 'COOKKI' 앱 비즈니스로 2019년 여름까지 밀키트 식품 비즈니스 대상을 '다이어트' 카페로 주력하고 밀키트에서 구독 서비스로까지의 신 서비스를 확장하려고 애썼다. 아쉽게도 3년 만에 사업을 접었지만, 그 해 가을 업종이 전혀 다른 이벤트 분야 회사로 재취업을 하게 된 청년이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코로나 상황의 여파로 그 청년의 비즈니스 모델은 뜨는 아이템으로 대박이 났었을텐데 말이다.

청년 스타트업은 아이템만 있었지, 사실 선 순환 적 창업생태계에 대해서는 미숙할 수밖에 없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창업지원정책도 보다 소비트렌드의 변화에 맞추어 세심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한다. 또한 대학의 창업지원도 졸업 예비창업자들에게 상담 등의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일종의 AS센터 같은 창구가 마련됐으면 한다. 2021년 새해도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언택트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이러한 이커머스 시장은 지속화 될 것이다.

요즘의 구독경제는 락인 이팩트(Lock-in effect)로 월 사용료를 내고 마음껏 사용하게 하는 것으로 사업자 입장에서는 고객을 락인(잠긴 서비스)하는 효과가 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서비스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MZ 세대의 가심비 소비트렌드 부상으로 이제는 소유가 아니라 물건 경험을 체험하는 만큼, 대가를 지불하는 서비스로 소유에서 구독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위드 코로나의 시간 속에 소비문화는 우리생활의 주된 영역으로 사회학자 로버트 보콕의 책 '소비(Consumption)'의 우리말 부제처럼,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소비자는 2021년 나는 어떤 구독으로 전환해 볼까? 사업자는 지금의 판매 방식에서 구독경제와 같은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로 어떻게 비즈니스의 방향을 변화해 나갈 것인지 되짚어 봐야 할 것 같다. 안경환 대전대 LINC+ 사업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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