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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교복점 코로나19 감염 우려 된다

2021-01-24 기사
편집 2021-01-24 17:10:25
 박우경 기자
 qkr95691@daejonilbo.com

대전일보 > 사회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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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기간 1주일 내 교복 맞춰야…빽빽히 줄서 구매하거나 탈의 과정서 걱정

첨부사진124일 오후 대전 서구 도마2동 한 교복 판매점이 교복 공동 구매를 위해 모인 학부모와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박우경 기자


"교복 공동구매를 위해 2시간째 줄을 서고 있는데 거리두기도 지켜지지 않아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됩니다."

24일 오후 대전 서구 도마 2동 한 교복점 앞에서 중학생 자녀의 교복 구매를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던 김모씨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드러냈다.

김씨는 "교복의 공동구매 기간이 총 6일이다 보니 주말의 경우 사람들이 몰려 교복점 안팎은 인산인해"라며 "학생과 학부모, 교복점 직원들 모두 마스크는 착용했으나 너무 많은 사람이 좁은 장소에 있다 보니 혹시모를 감염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대전 지역 일선 학교와 교복 공동 구매 계약을 체결한 교복 판매점이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짧은 기간 교복을 구입하기 위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거리두기나 발열체크 등 방역을 위한 최소한의 예방책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감염병 확산세를 감안, 공동구매 기간을 늘리거나 비대면을 통한 교복 구매 등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지난 22일 대전시교육청을 통해 지역 중·고등학교 배정이 발표되자 이들 학교와 '학교 주관 공동구매' 계약을 체결한 교복점에는 교복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학교 배정 발표 후 공동구매 기간이 짧게는 3일에서 길게 6일밖에 되지 않아 일시에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이다. 특히 지난 23-24일은 주말을 이용해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대전 서구의 한 학부모는 "중학교로 진학하는 딸과 같이 교복을 공동구매하기 위해 오전 10시부터 왔는데 오후 1시에 입장할 수 있었다"며 "기다리는 시간도 답답하지만 코로나19 시국에 대기시간 앞뒤 사람과 계속 밀착하고 있어야 하니까 아무래도 감염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교복점 입구는 최대 3팀만 입장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점포 안은 교복을 입어보는 학생들과 사이즈를 찾기 위해 매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학부모로 북적였다. 일부 학생은 다른 학생이 입어봤던 교복을 건네받아 착용해보는 상황도 연출됐다.

서구 둔산동 인근 교복점도 학생·학부모로 빼곡했다. 교복 판매점 입구마다 발열 체크와 방문기록 작성을 안내하는 지침이 붙어있었지만, 직원들은 교복 착용과 결제 업무 등 밀려드는 손님을 응대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학교 10곳과 공동구매 계약을 맺은 대전 서구의 한 교복점 사장은 "보통은 배정 발표 후 1-2주간 자유롭게 와서 구매하면 되는데, 올해는 학교를 2-3곳으로 나누고 구매 기간도 3-5일로 짧게 두다 보니 사람이 더욱 몰린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학부모들과 교육계에서는 공동구매 기간 확대 등 대응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조모씨는 "교복 공동 구매 기간을 늘리거나 구입처를 기존보다 늘려 잡는다면 감염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제품 교환이나 환불 조건 등을 완화할 경우 온라인을 통한 교복 구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 유성의 한 중학교 교장은 "교복 공동 구매 기간이 3일로 굉장히 짧은 학교도 있다"며 "적어도 감염병 상황에서는 공동 구매 기간을 늘려 학생·학부모가 감염 우려없이 저렴한 가격에 교복을 구매할 수 있는 지침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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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24일 오후 대전 서구 도마2동 한 교복점이 교복 공동구매를 위해 모인 학부모와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박우경 기자


첨부사진32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교복점에서 교복 구매하려는 학생과 학부모가 입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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