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대전 지역 곳곳 '공유형 전동 킥보드' 방치…주민 불편 초래

2021-01-24 기사
편집 2021-01-24 16:48:12
 박상원 기자
 swjepark@daejonilbo.com

대전일보 > 대전 > 전체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핀터레스트
  • 기사URL 복사

대전천변, 유성천 등 아무렇게나 방치…타슈 대여소 보관 계획 실효성 의문

첨부사진1[사진=연합뉴스]

대전 갑천 등 자전거도로에 마구잡이로 방치돼있는 공유형 전동킥보드 때문에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지역 내 전동킥보드를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이 없다는 점과 민간업체에서도 손을 놓고 있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8개 민간업체가 1800여 대의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 공유형 전동킥보드는 시에서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타슈'처럼 특정 거치대에서 대여·반납할 필요가 없다. 이용자 편의에 따라 목적지 인근 등 지역 아무 곳에서나 반납이 가능한 프리플로팅(Free-Floating) 방식으로 운영돼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달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만 13세 이상은 누구나 면허 없이 자전거전용도로에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공유형 전동킥보드 공급이나 인기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전동킥보드가 인기를 끌고, 공급도 늘어나면서 지역 곳곳에서 전동킥보도가 인도 등에 아무렇게나 방치된 모습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대전 월평동에 사는 김모씨(50)는 "인도를 걷다보면 아무렇게나 방치된 전동킥보드를 볼 수 있다. 어린이나 어르신들의 보행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전동킥보드 등을 불법주차하거나 아무렇게나 방치해도 지자체에선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다. 현재 시행 중인 도로교통법에 공유 전동킥보드의 주차기준 등에 관한 규정이 없으며, 이륜자동차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의 내용도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전동킥보드의 무분별한 방치를 해결하기 위해 타슈 대여소 옆에 한 곳으로 주차할 수 있도록 하는 '공유형 전동킥보드 전용 주차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올 1월 기준 타슈 대여소는 총 261개소인데, 올 연말까지 1000개소까지 확대해 시민들이 어디서나 공유 전동킥보드를 한곳으로 모으겠다고 대책을 마련한 셈이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오는 4월부터 약 2300대 보유 중인 타슈를 연말까지 약 7300대를 늘릴 계획"이라며 "이와 맞물려 대여소도 새로 조성한 후 바로 옆에 전동킥보드 주차선을 동시에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타슈 대여소 옆에 전동킥보드 주차장을 조성해도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이 적지않다. 오히려 민간업체가 책임져야 하는 일을 지자체에서 굳이 세금을 투입하는 이유에 대해 의아해하고 있다. 충남대에 재학 중인 박종승(23)씨는 "전동킥보드 사용자들이 아무렇게나 반납하는 것은 규제 등 불이익이 크게 없기 때문"이라며 "차라리 업체가 원하는 장소에 반납하면 사용자에게 이용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등 이런 방식이 더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전동킥보드를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는 유동석(29)씨는 "오히려 타슈 대여소 근처에 전동킥보드가 모아져 있다면 서로간의 충돌 위험도 높을 것 같다"며 "구획선을 그리고 킥보드를 한 곳으로 모은다는 계획 자체가 1차원적인 방식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의 경우 행정안전부에서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논의 중"이라며 "만약 국비를 지원받지 못하더라도 서비스 차원에서 시민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wjepark@daejonilbo.com  박상원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