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협회 대전시에 건의문 전달… 턴키 등 통합 발주 대형 건설사 독식 우려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베이스볼드림파크 건립공사`의 전기 부문 발주 방식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행정편의를 위해 해당공사의 발주가 턴키, 기술 제안 등의 통합발주로 결정될 경우 일부 대형 건설사만 수주를 독점하게 되고 하도급 양산에 따른 시공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와 대전시회는 24일 대전시에서 추진하는 `베이스볼드림파크 건립공사`에 대한 전기공사 분리발주를 촉구 촉구하는 건의문을 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베이스볼드림파크 건립공사는 대전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한 뒤 2024년까지 2만 2000석 규모의 새 야구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건물 면적 5만 2100㎡, 주차장 1863면과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며 총 사업비 1500억 여원이 된다. 시는 연내 실시설계 등을 마무리하고 내년 4월 착공할 방침이다. 오는 26일에는 대전 건설기술심의원회 소의원회를 개최해 입찰방법 심의를 진행한다.

이를 두고 전기공사협회 등 관련 업계에서는 전기공사 부문에서의 분리발주를 주장하고 있다. 하도급 양산과 시공품질 저하, 공사지연에 따른 예산낭비 등 통합발주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우려해서다.

전기공사협회는 "턴키·기술제안 등 통합발주는 일부 대형건설사만 수주를 독점함에 따라 중소 전기공사기업들은 입찰 참여 기회조자 박탈당하고 하도급 업체로 전락하게 된다"면서 "통합발주는 정부의 공정한 건설생태계 조성에 역행하는 입찰 방식으로 점차 공공사업의 발주방식에서 감소되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또한 "베이스볼드림파크 건립공사에서의 전기부문 주요공사내용은 전원설비, 전력부하설비, 조명탑 공사 등 일반적이고 보편화된 시공기술로 특별한 기술이나 공법이 필요하지 않는다"면서 "건설경기 침체와 코로나19로 지역의 대다수 중소 전기공사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전기공사기업의 생존과 상생 발전을 위해서라도 전기공사 분리발주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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