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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달걀·대파' 설 앞두고 닥친 생활물가 상승

2021-01-24 기사
편집 2021-01-24 15:52:46
 김용언 기자
 whenikiss9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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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량 감소 농축산물 가격 고공행진…차례 비용도 올라

첨부사진1대전 지역 농수산물 소매 가격 동향.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홈페이지 갈무리


"5000원이면 사던 달걀 1판이 한달 새 두배이상 올랐어요, 고기·채소 값도 비싸서 장바구니에 담을 게 없네요" 설 명절을 앞두고 생활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른 집 밥 수요 증가로 달걀·돼지고기 등 축산물 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공급 불안과 작황 부진이 겹친 과일 등 제수용품도 설을 앞두고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아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평년 이맘 때 4500원대에 팔리던 달걀 1판(30구) 값이 연일 최고 가격을 갈아치우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의 높낮이를 가늠하는 대표 식재료인 달걀은 이달 초부터 가격이 오르고 있다.

지난 4일 4700원대에 형성됐던 소매가격은 최근 63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5100원)과 평년(4600원)에 견줘도 비싸다. 달걀 값 폭등은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산에 따른 산란계 대량 살처분으로 시장 공급량이 줄어든 탓이 크다.

대형마트들은 1인당 30구 짜리 달걀 1판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한꺼번에 많은 양을 사지 못하도록 수량 제한까지 나섰다. 달걀 값은 앞으로 더 오를 공산이 크다. 매년 명절 전 수요가 몰리는 품목인데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가격 상승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미국산 달걀 60t을 수입해 26일부터 공매입찰을 통해 판매하기로 했다. 채소 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대파(1kg) 소매가격은 4860원으로 1년 전 같은 시기(2500원)보다 배 가까이 비싸졌다.

재배면적 감소와 한파로 출하작업이 지연돼 공급량이 줄어든 게 가격 상승 요인이다. 양파(1kg) 소매가격은 3143원으로 1년 전(1640원)에 견줘 급상승했다. 양파도 한파로 생육이 지연돼 공급량이 줄면서 가격이 올랐다.

차례상 대표 과일인 배(10개·신고) 소매가는 4만 7800원으로 1년 전(2만 9000원)보다 1만 9000원 이상 비싸다. 식재료를 비롯해 설 제수용품 가격이 오르면서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at는 설 차례상에 필요한 성수품을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14%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전통시장 17곳과 대형마트 27곳에서 조사한 결과다. 이 품목을 사는 데 전통시장은 26만 3283원(지난해 23만 900원), 대형마트는 이보다 10만 원 비싼 36만 2680원(지난해 31만 7900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 보면 올겨울 생산이 양호한 배추와 무 등 채소류는 가격이 내려갔지만,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와 배 등 과일과 공급이 감소한 달걀 등 축산물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생활 물가의 한 축인 기름 값도 두 달 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4일 대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445.50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1244.55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3주차 이후 두 달 째 줄곧 오른 가격이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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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대전 지역 달걀 소매 가격 동향.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홈페이지 갈무리


첨부사진3대전 지역 배 소매 가격 동향.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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