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도 " 코로나19 변종 두렵다"경고에 시민 불안 가중
백신 신뢰성 부족하단 주장도 잇따라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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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변종이 나타나면서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감마저 흔들리고 있다. 이 지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변종은 국내 유입종보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전해졌기 때문

방역당국에서도 코로나19 변종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지난 23일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크고 치명률도 30% 이상 높게 나타났다"며 "현재 0.82 정도로 나타난 코로나19 감염병 재생산지수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1.2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악몽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 명한테 전파시킬 수 있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수치가 1 이하면 억제, 1 이상이면 확산을 의미한다.

중대본의 경고에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미 3차에 걸친 대유행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변화하는 등의 경험을 직접 겪었기 때문이다.

시민 곽민우(32) 씨는 "우리나라가 해외입국을 금지한 나라도 아닌데 언제든 확산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확진자 발생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며 안심했으나 위험이 끝나지 않았다는 소식에 언제 종식될지 알고싶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백신 신뢰성 부족을 이유로 들며 종식에 대한 기대감은 섣부르다고 보고 있다. 해외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가 잇따르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가 없다는 소식마저 전해지며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전수진(41) 씨는 "조만간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한다고 하는데 바로 맞기에는 부담을 느낀다"며 "혹시나 잘 못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국내 상황을 좀 지켜본 후 백신을 맞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기에는 성급하다는 입장이다. 해외 유입 바이러스에 대한 관리만 충분하다면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국이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현상을 당분간 살펴봐야 한다"며 "과도한 불안감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개인방역에 철저히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부도 백신 부작용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국민 불안감 해소에 나서고 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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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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