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서충주지역 근로자들이 충주로 이주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문화시설과 교육 문제를 꼽았다.

24일 충주시에 따르면 서충주신도시 입주기업 내·외국인 근로자와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2020년 충주시 기업체 근로자 실태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나왔다.

조사에서 내국인 근로자의 88.1%는 충주에 실거주(주민등록자는 70.8%)하고, 외지 거주자는 11.8%였다. 외지 거주자들은 충주로 이주하지 않는 이유로 문화·여가시설 부족과 보육·교육 문제 등을 꼽았다.

충주 거주 근로자들은 정주여건 만족도 질문에 주거(아파트·기숙사 등) 분야를 가장 높게(5점 만점에 3.07점), 의료·복지 분야를 가장 낮게(〃 2.25점) 평가해 의료환경 개선 필요성이 강조됐다.

충주의 현재 이미지는 자연·생태도시(37.4%)를, 미래 이미지는 첨단산업·기업도시(47.2%)를 각각 1순위로 꼽았다. 또 기업에 기대하는 복리후생제도는 상여금·성과급(31.3%), 기숙사나 임대아파트 등 주거 안정 지원(15.3%), 교통비·식비 지원(9.6%) 순이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현 거주지 선정에 생활편의시설 등 주거환경(38.6%)을 가장 크게 고려했고, 구직 경로는 고용센터·직업소개소 등 공공·민간 직업알선기관(62.2%)이 첫 손에 꼽혔다.

이들 중 60.0%는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이용 경험이 있고, 주로 한국어 교육(53.3%)과 비자·법률·노동 상담(31.1%)을 이용했다.

일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 소통(60.4%)이었고, 충주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려면 취업·창업·일자리 소개 등 일자리 지원 서비스(25.6%)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인사담당자들은 인력을 채용할 때 직무 관련 실무·인턴 경력(33.3%)과 인성(33.3%)을 가장 많이 고려하고, 구직 인터넷 사이트(83.3%)를 통한 채용을 선호했다.

기업이 시로부터 받는 지원은 법인세·취득세 등 세제 혜택(23.0%)과 취업박람회 등 인력 지원(23.0%)을 꼽았고, 구인·구직 미스매칭 원인이 잦은 이직(31.8%)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12월까지 6개월간 서충주신도시 내 18개 기업 내국인 근로자 1086명과 외국인 근로자 45명, 인사담당자 18명 등 모두 114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주여건 개선과 인구 유입 방안 마련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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