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튀는 '5G 중저가 요금제 경쟁'…대세는 '언택트'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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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줄줄이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5G 고객 유치 경쟁에 뛰어든 모습이다. 다만 출시된 요금제가 기존 5G 요금제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다 보니 일부 요금제에 한해선 선택약정 등의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지역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출시된 요금제 중엔 가족결합·선택약정할정 할인 또는 멤버쉽 혜택 등이 적용되지 않는 요금제가 있는 만큼 이용자 나름대로 선택에 앞서 꼼꼼히 살펴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SK텔레콤 `약정·결합 조건, 요금제 부가혜택` 없앴지만 `30%` 저렴= SK텔레콤은 최근 요금부담 완화와 요금제 선택권 확대에 초점을 맞춘 요금제 `언택트 플랜`을 출시했다. `언택트 플랜`은 5G 요금제 3종과 LTE 요금제 3종 등 총 6종으로 구성된 온라인 전용 요금제로, SKT 공식 온라인 몰인 T다이렉트샵에서 가입할 수 있다. 언택트 플랜은 기존 요금제에 존재했던 약정·결합 조건과 요금제 부가혜택 등을 없애고 기존 대비 약 30% 저렴한 요금 수준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5G 요금제로는 월 6만 2000원에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5G언택트62`, 월 5만 2000원에 200GB 대용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5G언택트52`, 월 3만 원대에 5G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5G언택트38` 등 중·저가 요금 3종이 신설됐다. `5G언택트52`는 기존 SKT의 대용량 LTE 데이터 요금제인 `T플랜 에센스`(월 6만 9000원·데이터 100GB 제공)를 선택약정 할인 받아 이용하는 것과 유사한 금액대로, 기존 LTE요금과 동일한 수준으로 대용량 5G 데이터 요금제 이용이 가능해졌다. LTE 역시 4만 원대에 100GB 대용량 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요금제가 마련되는 등 언택트 플랜 출시로 고객의 요금 부담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언택트 플랜은 SKT 공식 온라인 판매 채널인 T다이렉트샵에서 신규(번호이동 포함)·기기변경 시 가입할 수 있으며 자급제(OMD) 단말 및 유심 단독 개통시에도 가능하다. 다만 단순 요금변경 및 이통사향(OEM) 단말 중고 기변의 경우엔 가입할 수 없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언택트 플랜은 T공시지원금 제공 및 약정할인(선택약정·무약정플랜)과 동시 가입이 불가하다"며 "가족결합을 포함한 이동전화 간 결합상품, 이동전화-인터넷 결합상품과 동시가입이 불가하며 해당 요금제 가입기간은 결합상품 가입기간 년수 산정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KT `선택약정 할인까지 받는 중저가 요금제 눈길`= SK에 앞서 KT는 지난해 말 5G 중저가 요금제 `5G 세이브`, `5G 심플` 신규 요금제 2종을 출시했다. 5G 세이브는 월 4만 원대로 데이터를 많이 쓰지 않는 고객을 위한 요금제로, 매월 5GB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본 제공량을 소진하면 최대 400Kbps(초당 킬로비트)의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월정액 4만 5000원(부가세 포함)이며 선택약정 25% 할인을 받으면 월정액 3만 3750원만 부담하면 된다. 5G 심플은 KT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슈퍼플랜 베이직(월정액 8만 원·국내 데이터 완전 무제한)` 아래 단계의 요금제다. 월정액은 6만 9000원으로, 선택약정 할인 시 5만 17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매월 110GB 데이터를 쓸 수 있고 기본 데이터를 사용한 후엔 5Mbps(초당 메가비트)의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태블릿PC 등 다른 스마트기기에 10GB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KT는 월 8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슬림 요금제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10GB로 올리기도 했다.

SK와 함께 온라인 전용 요금제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KT는 온라인에서만 가입 가능한 5G·LTE 요금제를 출시했는데, 이 요금제는 약정이 없는 요금제로 신규가입 또는 번호이동을 하는 경우 가입이 가능하다. 먼저 `5G 다이렉트 신한 SOL` 요금제는 월 6만 7000원(VAT포함)에 이용할 수 있는 5G 무제한 요금제로, 기존 `5G 슈퍼플랜 베이직`과 비교해 저렴한 금액으로 5G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TE 다이렉트 신한 SOL` 요금제는 월 5만 8000원(VAT포함)에 이용할 수 있다. 기본 데이터 100GB를 제공하며 100GB 사용 후에도 5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 `4만 원대 5G 요금제 출시로 고객 확보 전망`= LG유플러스도 4만 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올해 이통사 요금 경쟁 합류의 신호탄을 쐈다. 이번에 신설된 5G 요금제의 특징은 가격이 저렴해지고 데이터 용량은 늘렸다는 점이다. `5G 슬림+`가 대표적이다. 월 4만 7000원에 5G 데이터 6GB를 쓸 수 있다. 데이터 제공량 소진 후엔 400Kbps의 속도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선택약정을 적용할 경우, 월 3만 5250원으로 2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5G 라이트` 요금제는 기본 제공 데이터를 33% 늘린 `5G 라이트+`로 신규 가입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월 5만 5000원에 9GB를 쓸 수 있던 5G 제공량이 월 12GB로 대폭 늘었다. GB당 4583원으로 5만 원대 이하 5G 중저가 요금제 중 최저 수준이다. 데이터 소진 시 1Mbps의 넉넉한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를 서비스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선택약정할인 시엔 월 4만 125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슬림+`와 `5G 라이트+` 요금제를 통해 5G 중저가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며 요금제가 저렴해진만큼 보급형 5G 단말기와 연계를 통한 `라이트 유저`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도 특화된 요금제·결합상품 등으로 `요금 혁신`을 연이어 선보여 고객들이 보다 다양한 요금 선택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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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언택트 요금제. 사진=SK텔레콤 제공
SK 언택트 요금제. 사진=SK텔레콤 제공
KT 5G 중저가 요금제. 사진=KT 제공
KT 5G 중저가 요금제. 사진=KT 제공
LG유플러스 5G 중저가 요금제.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5G 중저가 요금제. 사진=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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