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원장의 손편지. 사진=제천시 제공.
윤 원장의 손편지. 사진=제천시 제공.
[제천]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이 3년 전 세상을 뜬 아내의 유언에 따라 1년치 공무원 유족연금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21일 제천시 인재육성재단에 따르면 윤 원장은 지난달 1080만 원의 장학금을 손편지와 함께 기탁했다.

이 돈은 윤 원장이 아내인 김기숙 전 제천시 미래전략사업단장의 사망으로 작년 수령한 1년치 유족연금이다.

김 전 단장은 "내가 죽거든 우리의 삶을 위해 저축해 놓은 것에서 인재육성기금으로 1억 원 기부하고, (유족)연금은 당신 몫이지만, 이 또한 매월 모아 연말에 장학금으로 기부하길 소망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윤 원장은 "집사람이 공직 40여년 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힘썼고, 팀장으로 재직 시 인재육성장학기금 100억원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지병으로 하늘나라로 떠난 지 어느덧 3주기가 된 올해도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남편으로서의 도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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