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 충남대 인하·동결…사립대 등록금 심의 거쳐 동결로 의견 좁히는 추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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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 대학이 2021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가능성이 커지면 서다.

20일 대전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지역 국립대 두 곳은 2021학년도 등록금을 동결·인하했다. 충남대는 2021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했으며, 한밭대는 2020학년도 대비 0.47%포인트 인하키로 결정했다.

일부 지역 사립대도 등록금 동결로 의견을 좁히고 있다. 한남대는 대학 관계자와 교직원, 학생들로 이뤄진 등록금 심의위원회에 등록금 동결 의견을 제시한 상태다. 내일 오전 심의위원회의 최종 의결을 앞두고 있다. 대전대는 등록금 동결을 고려하고 있다. 대전대 관계자는 "등록금 심의원회와 평의원회를 거쳐야겠지만 올해도 등록금 동결이 거의 유력하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재대는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금액을 조정하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2021학년도 등록금을 확정할 예정이다. 목원대도 오는 28일 1차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적정 등록금을 논의한다.

지역 대학은 대다수는 올해도 비대면 수업 병행이 불가피해, 등록금을 인하·동결하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의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도 어김없이 비대면 수업이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등록금 환불 요구가 불거졌는데 여기서 등록금을 인상하게 되면 학생 반발이 커질 것으로 보여 동결쪽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교육연구소 관계자는 "수도권 대학과 비교해 재정적으로 열악한 지역대는 등록금을 동결하더라도 인하는 쉽지 않다"며 "등록금 인하보다는 그 금액을 학생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대학 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 장학금 지급에 더욱 열을 올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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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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