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부춘동행정복지센터(동장 오은정)는 19일 읍내12통 임낙수(사진 가운데) 통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사진=부춘동행정복지센터 제공
서산시 부춘동행정복지센터(동장 오은정)는 19일 읍내12통 임낙수(사진 가운데) 통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사진=부춘동행정복지센터 제공
[서산]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수십 년째 주민들을 위해 묵묵히 통장직을 맡아온 최고령 통장이 화제다.

서산시 부춘동행정복지센터(동장 오은정)는 19일 읍내12통 임낙수 통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마을 주민들의 추천으로 다시 통장직을 연임하게 된 임 통장은 올해 86세다.

젊어서 우정공무원으로 일한 임 통장은 퇴직 후 지난 1999년부터 지금까지 20년 넘게 통장직을 이어오고 있다. 평소 꾸준한 아침 운동으로 86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한 데다 마을 청소부터 경로당 관리, 각종 공문서 처리까지 온갖 마을 일을 챙겨와 주민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 관련 부서와 의회를 설득해 마을의 가장 큰 숙원인 경로당 개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임 통장의 임기는 이달 말부터 2024년 1월 말까지 3년이다.

임 통장은 "마을 발전을 위해서는 한 살이라도 젊은 사람이 일하는 게 낫기에 통장을 그만둘까 수도 없이 생각해봤다"며 "주민들이 믿고 다시 한번 신임해준 만큼 힘 닿는 데까지 더욱 열심히 마을 일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정관희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