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입장객 59만 여명, 전년대비 66.9% 감소
개관 이래 역대 최저, 고객편의 환경 조성 등 증가책 부심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독립기념관 입장객수가 전년대비 66.9% 감소했다. 사진은 독립기념관 겨레의집 모습. 사진=윤평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독립기념관 입장객수가 전년대비 66.9% 감소했다. 사진은 독립기념관 겨레의집 모습.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임시휴관 조치 등으로 지난해 독립기념관 입장객이 1987년 개관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독립기념관은 고객편의 관람환경 개선 등을 통해 올해 입장객 증대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20일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지난해 입장객수는 총 59만 451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66.9%, 120만 1464명이 감소했다. 입장객수 급감에는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임시휴관의 여파가 컸다. 독립기념관은 코로나19 감염예방의 선제적 조치로 지난해 2월 26일부터 5월 5일까지 70일간, 8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42일간 총 2회에 걸쳐 112일 동안 임시휴관했다. 독립기념관은 지난해 개관 시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제한적 운영으로 입장객이 줄었다.

3·1절과 어린이날, 광복절, 가을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 등 많은 인파가 몰리는 시기의 문화행사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열리지 못한 점도 관람객 감소의 한 요인이 됐다.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정부의 방역방침으로 임시휴교·등교제한 및 단체활동 제한, 다중이용시설 자제 등으로 유·초·중·고등학교 등 주요단체관람객도 90% 이상 급감했다.

월별로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기인 2~3월 이후부터 입장객이 큰 폭으로 줄었다. 2차 재개관 및 야외 관람하기 좋은 가을성수기인 10월과 11월 입장객수가 증가했다.

1987년 개관한 독립기념관은 개관 첫 해 662만 명 입장으로 최다 입장객수를 기록했지만 1988년 424만 명, 1990년 203만 명, 2004년 94만 명까지 연간 입장객수가 감소했다. 2008년 무료화 시행 뒤 2019년 179만 명까지 회복됐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또다시 감소세를 맞았다.

독립기념관은 입장객 증대를 위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배리어프리 쉼터 등 고객편의중심 관람환경을 조성하고 코로나19 환경에 대응해 비대면서비스 강화를 위한 혁신기술융합 고객서비스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1월 들어서 지난해 동월보다 입장객이 증가 양상"이라며 "코로나19 시대에 맞춤한 관람환경 조성에 역점 두겠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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