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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 코로나가 불러온 경영 풍속도 변화

2021-01-19 기사
편집 2021-01-19 17:31:47
 김용언 기자
 whenikiss9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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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막혀 내수 시장으로 눈 돌린 기업
언택트 발품 팔아 판로 확보, 연구개발은 더욱 활발

첨부사진1대전 소재 국내 밸브 제조업계 1위인 삼진정밀은 코로나19 상황 속 적극적인 언택트 판로 확보와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사진=삼진정밀 제공


코로나19가 불러온 긴 침묵이 대전 지역 경제계를 덮은 지 벌써 1년. 국내 전 산업계가 침체일로를 걷는 가운데, 언택트 판로 확보와 꾸준한 기술 개발로 불황의 파고를 정면 돌파하는 새로운 경영 풍속도가 그려지고 있다.

19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코로나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2월부터 지역 기업들은 경영난을 호소했다. 일감이 줄어든 게 크다. 수출입 수주가 끊겨 물건을 더 만들 이유마저 사라졌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수출·중소기업의 어려움이 도드라진다. 코로나 초기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중국 때문이다.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지역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에는 따뜻한 봄 바람 대신 송곳 같은 찬바람이 들이닥쳤다.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계의 불황으로 하청 구조에 놓인 지역 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강제 휴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근로자들의 고용불안과 휴업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은 바이러스처럼 지역 경제계 전반으로 번져나갔다.

해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경영 악화를 호소했다. 중국의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2분기 수출 반등 기대감에 들떴던 것도 잠시, 유럽발 감염병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이 불가피했고 경제 활동을 제한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애지중지 만들어 낸 제품은 막힌 수출길에 창고에 쌓였고 컨테이너 박스에 그득하게 실려 들어오던 수입도 차질이 빚어졌다. 지역 경제 주체의 절대 다수인 중소기업들의 상황은 '수습불가'라는 표현이 적합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썰물처럼 빠져나간 내수 소비는 컨베이어 벨트를 멈춰 세웠다. 만성적인 일손 부족과 역대급 매출 감소 위기를 맞은 중소기업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갔다.

그림자가 길면 빛의 중요성도 커지는 법이다. 옴짝달싹 못하는 상태였던 기업들은 고육지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막힌 판로는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으로 대신하고 그동안 소홀했던 R&D(연구개발)에 몰두하는 등 지역 기업들의 경영 풍속도가 변화를 맞았다.

대전 소재 국내 밸브 제조업계 1위인 삼진정밀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끊임없이 연구 개발에 나섰다. 줄어든 매출 손실에도 연구 개발 고삐를 죈 삼진정밀은 지난해 정부 지정 우수 연구개발 혁신제품에 지정됐다. 지역 향토기업인 성광유니텍도 기술력 확보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신규 수출 시장을 개척하며 해외에서 IoT 센서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다수 지역 기업들은 온라인 등을 통한 제품 공개와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코로나에 맞선 새로운 경영 방식을 속속 도입하기도 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코로나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예외일 순 없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기업들이 있다"며 "지금의 위기를 향후 기업 경영 위기 관리 방안의 기초를 놓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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