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국회 세종 이전을 전제`로 `글로벌 금융특구 서울`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우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다섯 번째 정책공약으로 "여의도 일대를 글로벌 금융특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국가보안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홍콩에서 빠져나온 금융자본과 인력을 서울에 유치하는 것이 골자다.그는 "홍콩으로부터 이전을 모색하고 있는 국제금융 자본과 전문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범정부 국제금융유치단`을 구성하고 적극 유치 활동에 나서 서울을 금융중심지의 대안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세종 이전`을 감안해 서여의도 일대의 고도 제한 해제 후 여의도 일대를 글로벌 금융특구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우 의원은 "여의도를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인재, 자본이 모이는 아시아의 맨해튼으로 만들겠다"며 "서여의도의 고도 제한을 해제하고 이미 형성돼 있는 동여의도의 금융 인프라를 서여의도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국회 세종 이전을 전제할 경우 여의도 일대가 차기 서울시장의 정책 실현지가 될지 주목된다.

한편 우 의원은 이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까지만 장관직을 수행하기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그는 "박 장관의 등판이 확실시 된다"며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모두 결국은 양강구도라는 측면에서는 다를 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책 대결을 통해 더 아름다운 경선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며 "당에서 더 좋은 기획을 통해 경선 흥행이 이뤄지도록 후보와 당이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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