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8회 임시회 5분자유발언서

[청주]충북도의 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도청 이전을 준비하자는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끈다.

허창원(청주 4·사진) 충북도의원은 19일 열린 제388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충북지역에는 혁신도시를 비롯해서 기업도시로 지칭되는 도시들이 있다"며 "제2의 수부도시를 지정해 그 도시가 갖고 있는 경쟁력을 키워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의원은 이어 "융·복합적인 거점 공간을 만들어 그곳에 일자리, 문화, 사람 중심의 콘텐츠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그래야 제2의 청주시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례시 지정이 무산된 청주시에 대해서는 "85만 청주시에 걸맞는 행정자율권이 부여된 특례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일 11차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특례시 지정 기준이 되는 인구 상한선을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로 강화했다. 당초 정부의 특례시 지정 요건이었던 50만 명 이상 기준이 두 배로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인구 85만인 청주시의 특례시 지정은 사실상 무산됐다.

이날 허 의원은 충북의 균형발전을 위해 충북도농업기술원의 남부권 이전도 주장했다. 그는 "충북에서 청주가 차지하는 면적 비중은 12.7%이며, 인구는 2019년 말 기준 청주가 도내 전체 인구의 52.5%를 차지하고 경제 규모도 청주가 충북의 51.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북도의 이런 수치를 초래한 원은 경제규모를 목표로 앞만 보고 온 결과"라며 "문제는 이런 편중된 결과로는 경제규모 4% 달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지역간 균형발전이 충북을 더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허 의원은 또 "북부출장소, 남부출장소에 이어 충청북도자치연수원, 농업기술원 분원에 이르기까지 많은 정책을 내놓았지만 실질적인 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는 정책과는 거리가 있다"면서 "우리는 형식적인 면에만 너무 많은 신경을 썼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제 충북도가 실질적인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북부권의 장점을 살릴 정책을 마련해줘야 한다"면서 "그리고 농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남부권에는 농업기술원 분원이 아닌 본원이 이전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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