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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 '구직자' 느는데 기업은 '직원 감축'

2021-01-19 기사
편집 2021-01-19 15:21:39
 강정의 기자
 justic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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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업급여 지급·비자발적 퇴직자수 역대 최대
"다수 자격증에도 갈 곳 없어" vs "채용할 여력 없다"

첨부사진1[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한 해 고용지표는 하향곡선의 연속이었다. 다수의 실업자 속출에 따른 실업급여지급액과 함께 휴·폐업 등에 의한 비자발적 퇴직자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게 그 방증이기도 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구직자는 늘고 있는데 반해 기업에선 직원 감축에 나서는 악순환은 지속되고 있다.

19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실업급여지급액은 12조 184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8조 913억 원과 비교해 크게 오른 수치로, 실업급여지급액이 10조 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5-2019년 최근 5년간 전국 실업급여지급액을 보면, 각각 4조 5473억, 4조 8953억, 5조 2425억, 6조 6884억, 8조 3858억 원 등이다. 대전을 놓고 보면, 지난해 실업급여지급액은 3366억 원으로 이 역시 역대 최대다. 전년 2444억 원과 비교해 1000억 원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직장 폐업 등의 이유로 일자리를 잃은 이들 또한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고용 한파가 매섭게 몰아닥친 탓이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일을 그만둔 지 1년 미만인 비자발적 실직자는 219만 6000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인 147만 5000명보다 48.9% 증가한 것으로 실업 통계 기준이 바뀐 2000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 이후인 2000년(186만 명),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이 있던 2009년(178만 9000명) 당시에도 비자발적 실직자가 200만 명을 넘어선 적은 없다. 비자발적 실직자는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 노동시장적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이다. 통계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전년과 비교해 직장이 문을 닫거나 퇴직·해고로 비자발적 실직 사례가 배 이상 늘었다는 것이다. '직장의 휴·폐업'과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로 인한 실직은 각각 149%, 129.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와 기업 간 구인·구직 엇박자는 올해에도 여전하다. 취업준비생 권 모(30·대전 중구) 씨는 "취업을 위한 자격증을 준비하며 여러 곳의 회사에 이력서를 넣곤 있지만 서류전형조차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며 "주변 친구들 또한 구직난을 겪고 있긴 마찬가지"라고 하소연했다. 대전 대덕구에서 식품 관련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이 모 씨는 "매년 악화되는 경기로 인해 매출이 떨어지지만 않더라도 다행"이라며 "추가 채용은 머나 먼 꿈일 뿐, 오히려 직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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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연도별 전국 실업급여지급액. 출처=한국고용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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