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류 36만 8962마리 살처분, 사육농가 74곳 이동제한 행정명령

홍성군 방역방제차량이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된 지역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홍성군 제공
홍성군 방역방제차량이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된 지역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홍성군 제공
[홍성]홍성군은 지역 가금사육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H5형)이 검출됨에 따라 방역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4일 육용종계 4만 1200마리를 사육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검사를 한 결과 고병원성 AI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군은 현장통제본부와 통제초소 3개소를 설치하고 살처분과 소독, 이동제한 명령 등 긴급방역과 역학조사를 시행했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발생농가를 비롯해 500m 내 관리지역, 3㎞ 이내 보호지역 등 9농가의 가금류 36만 8962마리를 살처분했다. 또한 오는 20일까지 군 가금류 사육농가 74곳에 대해 이동제한 행정명령을 내리고 차량과 사람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가축전염병의 지역 내 전파 차단을 위해 거점세척소독시설 2곳과 생축전용 소독시설 1곳을 24시간 가동하고, 사육농가 축사와 기계장비를 매일 소독하는 동시에 50명의 가금농가 전담관을 배치해 사료섭취량 감소, 폐사 등 상시 예찰과 일일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 소규모 가금류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수매를 시행하고, 닭의 종란·식용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관내 식용란 선별포장업체의 방역수칙 이행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가축방역관의 지도·감독 하에 출하증명서를 발급받아 반출을 허용하는 등 철저한 위생과정을 거쳐 안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신인환 홍성군 축산과장은 "전국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는 상황이다. 농가와 주변 방문을 자제하고 농가는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며 "군에서는 지역 내 전파 차단과 농가피해 최소화, 계란의 안정적인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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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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