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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등 거리두기 완화 첫날…'방역수칙 안지킨다'

2021-01-18 기사
편집 2021-01-18 16:29:42
 임용우 기자
 win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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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카공족 등 1시간 내 취식 안 지켜…업주, 육성 통해 안내 그쳐

첨부사진1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카페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임용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첫날인 18일 완화된 방역 조치마저도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날부터 오후 9시까지 카페 내부 취식을 허용했다. 다만 취식을 하지 않을 때에는 마스크 착용 필수, 좌석 50% 이내 사용, 테이블간 거리 이격, 가림막 설치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음료와 디저트류를 주문했을 경우 1시간 내로만 머물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완화된 방역조치에 시민들은 이른 오전 시간부터 카페를 찾았다. 카페들도 일부 좌석에 팻말을 설치하는 등 손님간 거리 이격을 강제하기도 했다. 영업을 위한 방역수칙은 잘 지켜지고 있는 반면, 시민 자율에 맡기는 마스크 착용 등은 여전히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내부에 앉은 손님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빈번했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일명 '카공족'들도 곳곳에서 다시 모습을 나타냈다.

프렌차이즈 카페의 경우 내부 취식 인원과 포장 손님까지 밀집된 환경을 보여 코로나19 감염에 특히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카페를 찾은 현모(30) 씨는 "마스크 착용은 카페 뿐만 아니라 어디서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잠시 마스크를 안 써서 감염이 될까 하는 우려를 가진 사람들은 아예 이 곳을 찾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안일한 의식을 드러냈다.

시민 박모(28) 씨는 "카페 이용이 가능해져서 다행이긴 하지만 너무 섣부른 판단으로도 보인다"며 "답답함에 마스크를 벗고 있는 것은 알겠지만 첫날부터 방역수칙을 이 정도로 지키지 않을 줄은 몰랐다. 강제적인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자영업자의 하소연이 이어지며 완화된 방역수칙마저도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실내 영업 금지로 매출에 타격을 입었던 업주들은 이 같은 시민들의 모습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방역수칙 미준수로 인해 다시 실내 영업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 차례 카페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며 위험시설로 분류된 점도 업주들의 걱정을 키우는 이유로 꼽힌다.

육성과 방송 등을 통해 마스크 착용, 1시간 내 취식을 알리고 있지만 소용이 없다는 것이 카페 관계자들의 일관된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카페 실내 영업 허용 지침에 대해서도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전모(40)씨는 "커피를 전달할 때는 물론, 수시로 방역수칙을 얘기해도 대부분이 듣는 척 조차 하지 않는다"며 "각 테이블마다 타임벨을 장착해 손님을 관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도 업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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