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관광숙박업 0개소…관련 시설·프로그램 부족

세종시 대표 관광지인 `세종호수공원`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 대표 관광지인 `세종호수공원`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 지역에 비즈니스호텔 등 관광 인프라가 턱 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마스터플랜` 수립 계획도 미뤄지며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8일 시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 내 관광 시설과 프로그램 등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지역 관광사업체는 130개소로 대부분 여행업체에 편중돼 있다. 특히 관광숙박업은 0개소, 관광객 이용시설업은 7개소에 그쳤다. 또 관광단지·관광특구와 내세울 만한 문화관광축제도 전무하다.

세종 지역은 도·농 복합 지역 특성에 따라 체험형·체류형 `힐링 관광` 등에 강점이 있지만, 이를 활용하지 못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세종호수공원이 야간관광 100선에, 고복자연공원·운수산성 등이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뽑힌 것이 무색하다.

상황이 이러니 지역 관광객 수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역 내 대표 관광지인 산림박물관·베어트리파크·IMG 내셔날·합강공원 오토캠핑장·영평사 템플스테이의 입장객은 약 70만 명으로, 관광지별 평균 입장객 수는 14만 명에 머문다. 반면 같은 기간 인근 대전에는 장태산 자연휴양림 등 21개의 대표 관광지에 약 800만 명이 방문했으며, 관광지별로는 평균 38만 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초 지난해말까지 마련될 예정이었던 `관광 정책 종합 계획`이 예산 등의 사유로 올해로 연기되면서 관광·문화 인프라 구축은 더욱 늦춰졌다.

시는 지역 내 관광숙박업소를 지속 확충하는 동시에 빠른 시일 내에 종합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비즈니스호텔을 비롯해 연차적으로 숙박업소가 건립될 예정이며, 중앙공원에 보행교가 구축되는 등 관광 시설이 갖춰질 것이란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그간 시의 정책 방향은 `행정 수도 완성`에 집중돼있었다. 세종이 관광도시로 계획된 것이 아닌 까닭에 관광 분야에 대한 투자가 낮은 측면이 있었다"며 "지난해 종합 계획 수립에 착수하려고 했으나 예산 반영이 늦어지는 등의 이유로 올해 초로 연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계획이 수립되고 숙박시설이 확충되면 지역 관광 경쟁력이 서서히 갖춰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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