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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충남 화훼농가 울상

2021-01-18 기사
편집 2021-01-18 15:35:20
 김성준 기자
 juneas@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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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입학식 비대면 진행 수요 감소…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생산량 감축

첨부사진1양승조 충남지사가 18일 예산군의 한 화훼재배농가를 찾아 코로나19로 인한 고충을 듣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졸업식이 비대면으로 치러지면서 충남지역 화훼농가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18일 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충남지역 초·중·고등학교 725곳 중 514곳이 졸업식을 진행했다. 예년 같으면 졸업시즌은 꽃 수요가 급증하는 대목이지만 도내 모든 학교가 졸업식을 비대면 방식으로 치르고 있어 화훼농가가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다.

충남 예산군 신양면에서 7933㎡ 규모의 화훼농장을 운영 중인 안순삼(68) 씨는 "25년 동안 농장을 경영하면서 지난해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코로나19 여파로 졸업식과 결혼식, 각종 행사가 비대면화되거나 취소된 것이 주 원인"이라며 "꽃이 팔리지 않으니 인건비 감당하기도 빠듯하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는 경영난이 지속될 예정이라 막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 씨는 결국 한 해 세 차례 수확하던 꽃 농사를 두 차례로 줄여야만 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꽃 소비 감소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화훼농가의 경영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국화와 프리지아 등 현재 도내 생산 꽃의 aT화훼공판장 경매 시세는 지난해보다 20-50%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화 포드 품종 평균가격은 코로나19 국내 발생 전인 지난해 1월 둘째 주 기준 1묶음당 2719원에서 이달 2145원으로 21% 감소했다. 보라미 품종 가격도 지난해 3504원에서 올해 1901원으로 전반가량 떨어졌다. 프리지아 중 쏠레이 품종은 지난해 3437원에서 올해 2112원으로 39%, 옐로우 품종은 2645원에서 1885원으로 29% 하락했다.

도 관계자는 "도내 화훼류는 정상적으로 생산·출하되고 있고, 유찰돼 폐기되는 상황까진 벌어지지 않고 있으나, 졸업식 등 각종 행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다보니 소비가 줄며 가격이 크게 무너졌다"며 "특히 최근 한파로 난방비 등 경영비는 늘어나며 농가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화훼류 수출 역시 급감해 국내 소비 부진을 털어낼 돌파구로 활용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지난해 충남지역 화훼류 수출 금액은 모두 58만 3000달러로, 2019년 134만 6000달러에 비해 45.1% 줄었다.

도는 어려움에 처한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화훼류 소비 촉진 대책을 수립해 추진키로 했다. 먼저 도청부터 '원-테이블 원-플라워'를 시작하고,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 꽃바구니 선물하기 등을 추진해 생활 속 화훼류 소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유명 온라인 쇼핑몰 입점 등 새로운 시장 개척도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화훼생산기반 경쟁력 강화 사업으로 17억 원을, 화훼류 신 수출 전략 품목 육성 사업으로 3억 8900만 원을 투입해 화훼 산업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예산의 한 화훼 재배 농가를 방문해 소비 부진과 가격 하락, 경영비 부담 증가로 인한 어려움을 듣고, 해결책은 없는지 살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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