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보은군내 초중고학교가 우울한 입학식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군과 보은교육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지역내 초등학교 학생수는 106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의 1143명보다 76명이 줄었다. 올해는 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농촌지역 저출산과 고령화여파로 입학생이 큰 폭으로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학령인구가 갈수록 줄면서 학교운영에도 어려움이 뒤따른다는 것.

보은전체인구 지난달 기준 3만 2412명 절반 정도가 거주하는 보은시가지내 삼산초등학교는 올해 신입생예비소집 결과 38명이 그쳤다. 전년의 41명보다 3명이 줄었다.

보은시가지내 동광초도 올해 56명의 신입생이 입학할 예정이다. 면 소재지에 있는 상당수 초등학교는 폐교와 극복하기 위해 신입생 모셔오기 나선지 이미 오래다.

초등학생수 감소는 중 고등학교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은정보고는 2021년도 신입생모집결과 정원 20명 모집에 10명만이 지원했다. 정보고는 18일부터 신입생 추가 모집에 들어갔다.

충북생명산업고도 모집정원 80명에 58명이 지원했다. 오는 20일까지 신입생을 추가모집 중이다. 인문계인 보은고는 88명이 지원해 정원(80명)을 넘겼다. 보은여고도 정원 40명을 간신히 채웠다.

보은지역인사들은 "내 고장 학교보내기운동 등을 통해 지역인재 양성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라며 "교육당국도 농촌학교 살리기 대책을 현실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농촌지역 인구가 줄고 있어 소규모학교를 중심으로 한 학생수 감소는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통학 버스, 택시지원, 교육특구지정 등 다양한 시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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