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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사랑] 보호수 관리

2021-01-19 기사
편집 2021-01-19 07: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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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이제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

우리는 오래전부터 마을 입구, 집, 학교, 정자 등 생활 주변에서 나무와 함께했다. 나무가 있는 곳은 곧 사람들이 모이는 명소이자 심신의 안정을 주는 휴식의 공간으로 이용됐다. 현재는 이러한 나무들을 보호수라는 이름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보호수는 산림보호법에 정의된 용어로, 역사·학술적 가치가 있는 노목, 거목, 희귀목 등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나무를 의미하며, 현재 1만 3905그루가 지정됐다. 보호수는 단순히 크고, 오래된 정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보호수에 담긴 오랜 역사와 문화에 큰 가치가 있다.

보호수를 특별히 보호하고 관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현존하는 보호수는 수령이 많아 자연적으로 고사하거나,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갑작스럽게 소실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보호수가 소실되기 전에 그 가치를 계승할 수 있는 후계목의 육성이 필요하다.

그 방법으로 보호수가 소실되기 전에 미리 종자를 수확하거나 접·삽목 방법을 이용해 보호수와 유전적으로 가까운 후계목을 육성하는 것이다. 후계목은 보호수와 유전적으로 유사한 자식 나무나 동일한 유전적 특성을 갖는 복제 나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DNA 지문 기술은 보호수의 가치를 후계목에 이어줄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보호수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보호수의 DNA 지문을 활용하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나무 DNA 지문은 사람의 지문처럼 각각의 생물 개체가 보유한 고유의 DNA 정보를 이용해 생물 개체를 구별하는 기술이다. 최근 느티나무를 대상으로 수령 500년 이상의 보호수 107그루를 각각 식별할 수 있는 DNA 지문을 확보했다.

정보를 통해 각 개체를 99.9%의 확률로 정확히 구분할 수 있게 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보호수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지속하기 위해 앞으로도 보호수의 DNA 지문 정보를 확보하고, 후계목 육성을 위한 증식법 개발 등 관련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제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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