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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공동체성 기반 혁신학교 올해 108곳까지 확대"

2021-01-17 기사
편집 2021-01-17 15:44:52
 김성준 기자
 juneas@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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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쌍방향 실시간 원격수업 늘려 학습격차 해소 방침"

첨부사진1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대담=은현탁 충남취재본부장



대한민국 교육계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여러모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충남지역 초·중·고등학교 역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했고 이 과정에서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어려운 시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환위리(以患爲利)'의 정신을 강조했다. 코로나19가 교육계에 많은 어려움을 준 반면 좀 더 빨리 미래 교육으로 나아갈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그는 재선 4년차를 맞아 조금은 느리지만 내실을 다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성과와 아쉬웠던 점을 꼽는다면.

"지난해 충남교육청은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2등급으로 선정됐다. 이는 2018년에 비해 2단계나 상승한 결과다. 전국 시·도교육청에는 1등급이 없어 사실상 비교 대상인 교육청 대비 최고 등급을 받은 쾌거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성과를 꼽자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공약이행평가 최고 등급인 'SA'를 받은 것이다. 지난 선거에서 혁신과 성장, 안전과 인권, 변화와 미래, 참여와 협력, 청렴과 자치 등 5개 분야 총 56개의 공약을 제시했고, 그중 38개를 이행·완료, 나머지 18개는 꼼꼼하게 추진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전국 최초로 교과융합형 인공지능교육 도움자료를 개발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연수 등 현장 적용을 제대로 하기 어려웠다. 인공지능교육 도움자료는 초등 5권, 중등 2권, 유치원 1권으로 구분해 개발했으며, 지난해 2학기부터 학교 현장에 보급할 예정이었다. 올해 코로나19가 잦아들면 도움자료를 기반으로 교사들 연수도 하고, 학교교육과정에 활용하는 등 현장에 안착 시킬 방안을 계획 중이다.

-올해 역점 사업은.

"기존 93곳이었던 혁신학교를 올해 108곳으로 확대 운영하고 그 외 모든 학교를 혁신동행학교로 지정해 혁신학교의 성과를 널리 퍼지게 하겠다. 혁신학교는 학교 구성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는 공동체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교직원 스스로 성찰과 자기 성장을 도모하는 학습공동체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된다. 혁신학교의 실천을 혁신동행학교 636개로 전면 확대해 충남의 모든 학교에서 학교혁신이 일반화될 예정이다. 혁신학교에 근무했던 교사가 다른 학교로 옮기면서 혁신학교의 운영 경험과 철학을 동료 교사와 나누고 있으며, 이런 노력은 도내 모든 학교에서 수업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와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

-진통 속 충남 학생인권 조례가 제정됐다.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따라 올해는 학생인권센터를 본격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도교육청은 지난 1년 학생인권의 신장과 민주적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실행해왔다. 민주시민교육과 인권교육을 전담하는 민주평화교육센터를 설립해 학교공동체의 인권감수성 제고와 학생인권 보장의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 이제 조례를 통해 그간의 노력을 더욱 명문화해 충남학생인권센터를 설치하고 인권옹호관제, 학생인권위원회, 학생 인권 의회를 운영할 것이다."

-일제 잔재 청산을 추진해왔다. 일제 잔재가 남아 있는 교가 변경 등 청산 작업이 얼마나 이뤄졌나.

"지난해부터 교내에 게시된 일본인 학교장 사진 철거, 친일 행위 경력자가 작사·작곡한 교가 교체, 학생 생활규정 중 학생독립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징계항목 개정, 성 차별적 용어가 담긴 교훈 개정, 일본이 원산지인 가이즈카 향나무 수목 교체 등을 추진했으며, 교육용어에 남아있는 일본어 혹은 일본식 한자어 표현을 우리말로 순화해 사용하고 있다. 친일 음악가들이 작사·작곡한 교가 대신 새로운 교가를 만드는 작업은 학교 교육공동체 내부의 반대에 부딪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민주적인 설득 과정을 통해서 교가 교체 작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을 중점 추진해왔다. 앞으로의 계획은.

"2019년 충남소프트웨어체험교육센터 신설, 14개 시·군 교육지원청의 상상이룸공작소 구축, 과학교육원 이전 신설 등 미래교육의 기반 조성을 마쳤다. 올해는 충남형 인공지능(AI)교육을 통해 감성적 창조 인재를 키우고, 학생 한 사람의 특성과 수준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학습환경을 구축하는 등 미래교육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것이다. 또한 전국 최초로 개발한 충남형 인공지능(AI)교육 도움자료 5권에 이어 중등 일반교과 중심의 융합형 도움자료를 추가로 개발해 보급할 것이다. 학생 동아리와 학습공동체 운영 등 현장에 인공지능교육 안착을 위해 노력하고 소프트웨어교육 심화형 도움자료를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 이밖에 인공지능융합 대학원과 연계해 교원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하면서, 인공지능 기반 창의융합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원격수업이 장기간 진행되다 보니 학생들 사이에서 성적 격차와 사회성 부족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대책이 있나.

"원격수업으로 인해 학습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코로나 시대 원격수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코로나19가 종식돼 전면 등교수업을 하기 전까지는 원격수업 내 학습격차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수 밖에 없다. 먼저 온라인 학습의 물리적 환경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마트기기 공급과 대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단방향 원격수업으로 교사와 학생 간 상호소통과 만남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쌍방향 실시간 원격수업을 늘릴 예정이다. 또한 교사들이 쌍방향 원격수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모든 학교 일반교실에 무선 환경도 구축한다. 비대면에서 시·공간 제약으로 인해 학생들의 집중력과 학습 참여가 부진한 것을 감안해 상호활동과 협력형 원격수업을 유도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학습결손에 대한 보충교육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주말과 방학에 학생 개인별 기초학력 보충지도 집중기간을 운영하고 초·중학교 전체 두드림학교를 운영해 기초학력을 높이고 있다. 공주사대 등 예비교사가 참여하는 원격학습 도움단을 운영을 확대해 취약계층 학생에 대한 지원도 늘릴 계획이다.

-직업계고 재구조화에 힘을 쏟고 있다. 성과가 있나.

"충남 직업계고 재구조화는 4차 산업혁명시대 산업 수요와 지역전략산업에 맞는 고숙련 전문 기술·기능인재 양성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 일환으로 아산전자기계고는 중소기업벤처부와 협력을 통해 전국 최초로 스마트팩토리 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됐다. 재구조화 핵심인 학과 개편은 미래 주력산업, 신산업, 지역 특화산업 등과 연계해 스마트팜과, 글로벌비즈니스과, 드론항공과 등으로 개편해 충남 직업계고가 미래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지속 추진할 것이다. 학과를 개편한 직업계고는 2021년 신입생 모집 정원이 미달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 더불어 지자체, 학교, 유관기관, 기업이 함께하는 취업지원체제를 구축해 좋은 결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창업 생태계를 활용한 실질적인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외국에서 실시하는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유럽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2년 아산교육감전형이 시행된다. 준비는 잘 돼가고 있나.

"아산지역 교육감 전형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구도심·신도심의 학교 간 교육격차를 해소해 아산 전체 고등학교가 전국 우수 고등학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탕정고등학교 신설이 확정됨에 따라 학생의 희망 진로에 맞는 고등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더욱 넓어졌다. 올해 3월에는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공고할 예정인데 이때 2022년 실시하는 아산교육감전형 고등학교 지원과 배정 방법 등이 포함돼 있다. 원서교부와 접수는 12월, 합격자 발표·배정발표는 2022년 1월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었던 한 해였다. 2021년 대응책은.

"지난해 초 느닷없이 닥쳐온 감염병으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사운영에 차질을 빚었지만 2021년 학사일정은 일단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코로나가 종식되기 전까지 학교의 일상은 원격수업 등 비대면 방식의 교육활동이 주가 될 것 같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원격수업지원팀, 감염병지원팀, 심리방역지원팀 등으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응 학교지원단을 만들었다. 올해도 지원단을 중심으로 학교 학사운영을 비롯한 학교방역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충남형 미래교육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학사운영을 지원할 예정인데 이 플랫폼은 교무학사, 원격수업, 특색 사업 등을 하나로 연결하는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다. 도교육청은 이 시스템을 통해 행정과 교육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원격수업을 넘어 미래 교육 본보기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정리=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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