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166억 원 들여 녹색 교통 네트워크, 친환경 물순환 시스템 갖춘 그린도시 조성

충남 내포신도시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 내포신도시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 내포신도시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 스마트 그린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급속도로 불거진 기후변화와 환경문제 등을 반영해 2022년까지 166억 원을 투입, 내포신도시를 저탄소, 물관리, 환경교육 중심의 녹색도시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포신도시는 홍성군 홍북읍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5만 1729㎡에 조성된 도시로 지난해 11월 말 기준 인구 2만 8006명, 공정률 95.2%를 기록했다. 충남도청과 충남도교육청, 충남도경찰청 등의 주요 행정기관이 들어서 있지만 도시개발에 투입된 예산에 비해 실제 주민들의 체감 효과는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는 정부의 그린뉴딜 기조에 맞춰 △녹색 교통 네트워크 활성화 △친환경 물순환 시스템 조성 △일상과 함께 하는 환경교육을 주제로 충남형 스마트 그린도시 구축사업을 구상 중이다.

먼저 내포신도시에 자전거 이용 인프라를 구축해 녹색 교통 네트워크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 한국교통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홍성·예산의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은 각각 2.7%와 1.1%에 불과했다. 또한 도청 공무원의 승용차 이용 비율은 8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이에 따라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전거 출퇴근의 날을 시행하고 휴일 도시 내 일부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거치형 자전거 505대와 비거치형 공유자전거 250대를 도입하고, 자전거 교육시설을 활성화해 내포신도시 내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을 20%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다.

빗물과 재활용수를 이용한 친환경 물 순환 시스템도 구축한다. 내포 초등·중학교와 홍성고등학교, 삽교읍사무소에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해 빗물을 텃밭과 청소, 친환경제설제 용수로 활용하고, 도로와 주차장, 시민광장에 나무여과상자, 식물재배화분 등을 조성해 투수면적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또한 하수처리장 재이용수를 활용해 생태하천을 복원하고, 내포지하차도 집수정에 고인 물을 홍예공원 저수지 녹조 예방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 환경교육 시스템 구축, 환경 이슈 해결을 위한 시민그룹 활성화, 여가생활-환경교육 연계사업 등을 통해 환경교육 시스템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다. 도는 스마트 그린도시가 만들어지면 연간 1512t의 온실가스가 감축되고 토목과 교육, 시스템 운영 인력 등 모두 111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 관계자는 "뉴욕과 LA 등 해외 주요도시들 대부분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그린뉴딜과 탄소중립의 주요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한국이 물 스트레스 국가인 점을 감안해 빗물과 지하수를 통합관리해 물 부족 문제도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성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