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옥천동이면에서 빙어잡이 모습. 사진=대전일보
대청호 옥천동이면에서 빙어잡이 모습. 사진=대전일보
[옥천]대청호옥천지역 빙어낚시꾼들이 몰리며 코로나 감염과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17일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겨울철빙어를 잡으려는 낚시꾼이 몰리며 해당마을 고령주민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 감염확산 우려와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옥천 수북리 마을주민들은 최근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대청호가 얼어붙자 빙어를 잡으려는 낚시꾼들이 북적이고 있다.

이곳 대청호 주변마을에는 주말이면 100-200여 명이 찾아 얼음구멍을 내고 겨울빙어를 잡는 모습과 이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마을주변도로가 북새통을 이룰 정도다.

또한 옥천지역 저수지도 주말이면 빙어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이원 장찬저수지, 개심저수지, 군서면 명경소류지 등이 대표적이다.

빙어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 상당수가 코로나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등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시행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처를 아랑곳하지 않고있다는 것.

대청호 옥천지역과 저수지주변 마을주민들이 군에 지도단속을 요구하는 민원을 접수한 상태다.

이에 방역당국은 야외에서도 밀집도가 높아지면 코로나 감염위험이 높아진다며 개인방역수칙 준수와 현재 옥천지역 대청호와 저수지 얼음두께는 10㎝ 남짓해 중심부는 이보다 얇아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마을주민 한 관계자는 “빙어낚시꾼의 불법주차와 쓰레기투기 행위도 문제지만 자칫 코로나 감염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코로나 확산기세가 주춤할 때까지만 이라도 빙어낚시를 하지 말아달라는 등 군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군 담당관계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띠를 치고 인력까지 배치했다”며 “지도단속에 앞서 성숙한 주민의식이 아쉽다. 얼음판에 진입할 때는 두께가 최소 15㎝ 이상 이어야 한다.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곳에서 빙어낚시, 썰매타기 등 행위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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