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고향인 청주로 낙향한 노영민<사진>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노 전 실장의 충북지사 출마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인 이장섭(청주 서원구) 의원은 노 전 실장에게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 출마를 강력하게 권유할 것이라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충북도의회 대변인인 같은 당 허창원 도의원도 노 전 실장의 충북지사 출마설에 힘을 보태고 나서 노 전 실장의 충북지사 출마설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지난 14일 지역의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 지역 현안을 이야기한 내용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출연한 방송에서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노 전 실장에게 충북지사 출마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 전 실장 본인이 충북지사 출마를 고사한다고 해도 (본인이) 삼고초려, 오고초려해서라도 출마를 권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노 전 실장이 (도지사 출마에 대해) 아직까지는 본인은 의견을 내비치지는 않았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현직 도당위원장이 노 전 실장에게 충북지사 출마를 공개적으로 구애한 모양새여서 노 전 실장은 여당의 유력한 도지사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 의원의 공개 구애가 노 전 실장의 충북지사 출마설에 명분을 만들어 주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같은 당 허창원 충북도의회 대변인도 노 전 실장의 충북지사 등판론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허 대변인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 전 실장의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노 전 실장이)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이든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대변인은 이어 사견을 전제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에 출마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오는 4월 7일 청주 상당구 재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정순(청주 상당)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구속기소되면서 오는 4월 7일 국회의원 재선거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노 전 실장의 등판이 거론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31일 대통령 비서실장 임기를 마치고 고향인 청주로 돌아온 노 전 실장은 "한 달간 쉬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지역 인사들을) 만나겠다"고 말해 당분간 정치권과 거리를 둔 뒤 지역 정계 복귀 가능성을 암시했다. 노 전 실장이 지난 7월 청주 흥덕구 가경동 아파트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를 연달아 매각한 뒤 최근 흥덕구 복대동에 전셋집을 구했다. 이에 지역 정치권이 노 전 실장의 고향 정계 복귀를 점치고 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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