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문인협회 2년여 작업 결실, 활동·출향·작고문인 900명 대표작 수록

충남문학대관이 4권으로 발간됐다. 사진=충남문인협회 제공
충남문학대관이 4권으로 발간됐다. 사진=충남문인협회 제공
[천안]활동문인은 물론 출향과 작고문인까지 시와 소설 등 장르를 떠나 충남과 인연 있는 작가 900명의 대표작을 수록한 `충남문학대관`이 발간됐다. 충남문인협회(회장 이정우·이하 충남문협)가 2년여 간 심혈을 쏟아 진행한 발간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17일 충남문협에 따르면 충남문학대관은 총 4권으로 지난 달 말 발행됐다. 충남문학대관에는 시, 시조, 아동문학, 수필, 소설, 평론, 희곡 등 7개 장르, 9백여 편의 작품이 실렸다. 만해 한용운에서부터 최근 등단한 신예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학작품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각 권의 분량이 400여 쪽에 달한다. 충남문협은 충남문학의 진정성과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아카이빙 구축 차원에서 지난 2019년부터 자료수집 등 충남문학대관 발간사업에 착수했다.

편찬위원장으로 나태주 시인을 선임한 충남문협은 방대한 작업을 통해 지방분권시대 충남문학사의 한 획을 긋는 충남문학대관 발간의 쾌거를 일궜다.

이정우 충남문협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충남의 문학이 질적·양적 측면에서 성과를 축적하고 동질의 문화권을 형성하는 1000여 충남문인들이 상호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문학자료가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며 "충남 문학이 독자성을 지켜가면서 한국 문학의 중요자원으로 위치시키는 일에 나서겠다는 일념에서 마련된 특장사업"이라고 밝혔다.

나태주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충남은 문향이다. 훌륭한 문인을 많이 배출했으며 지금도 많은 문인들이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언제부턴가 그 문인들과 문학작품을 한 자리에 불러 앉게 하고 싶어 하는 열망이 있었는데 이제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충남문학대관 발간을 지원한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 충남의 문학을 이해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고 문학의 지평을 열어가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며 축하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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