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이 경부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에서 인명 구조

대전의 한 시민이 경부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에서 3명의 인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14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0시쯤 경부고속도로 곤지암IC 인근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에서, 대전 시민의 신속한 화재 진압과 구조 활동으로 3명의 인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대전에 거주하며 운송업을 하는 이명희(남·59세) 씨는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물류를 이송하던 중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이 씨는 다른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현장으로 직접 뛰어 들어가 자동차 유리를 깨고 차안에 갇혀있는 사람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압해 큰 인명피해를 막았다는 것.

이번 인명 구조에서 더욱 눈길을 끄는 건 이번 사고에 활용된 소화기가 대전소방본부와 TBN대전교통방송이 함께 운영하는 라디오프로그램 경품이라는 점이다. 대전소방본부는 지난 2017년부터 매주 소방상식 퀴즈를 방송하고 정답자에게 소화기와 주택용 화재 감지기를 선물하고 있다.

대전소방본부 한 관계자는 "의인 이명희 씨가 근무하는 회사와 본인에게 소화기와 화재감지기를 선물하고 추후 소방청에서 주관하는 119 의인상을 수여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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