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에 한글을 깨우친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방역에 애쓰고 있는 서산시보건소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달,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사진=서산시 제공
늦은 나이에 한글을 깨우친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방역에 애쓰고 있는 서산시보건소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달,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사진=서산시 제공
[서산]늦은 나이에 한글을 깨우친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방역에 애쓰고 있는 서산시보건소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달,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산시보건소에 따르면 13일 서산시보건소에 60-80대 어르신들이 보내온 응원, 위로, 감사 등을 담은 9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이 편지는 평생학습센터 등 각 지역 교실에서 시가 운영하는 한글 배움교실의 수강자인 어르신들이 마음을 담아 손수 작성한 것.

어르신들은 서산시보건소 의료진을 위해 한 자 한 자 눌러 쓴 손편지를 전달해 달라며 시에 보내왔다.

손편지는 "전쟁 속에 살고 있는 듯 모두가 지쳐가는 상황 속에도 고생하는 의료진들 덕분에 잘 견디고 있다. 잊지 않겠다. 의료진도 조금만 더 힘내 달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름 모르는 천사들 덕분에 무사히 잘 있어요", "어려운 현장 속에서 함께 울고 계신 선생님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길 간절히 바래(라)봅니다. 건강하세요" 등 응원 메시지도 담겼다.

어르신들은 `우리가 코로나19 속에도 건강하게 지내고 한글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시 직원들과 의료진 덕분이라며 마음을 담아 편지를 작성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맹정호 시장은 "어르신들이 보내주신 손편지로 의료진들도 큰 힘을 얻을 것"이라며 "더 힘내서 시민의 안전과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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