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월 두 달 연속 인구 감소,
지난해 월간 인구 네 차례 줄어

천안시 인구가 지난해 11월, 12월 연속해 감소했다. 사진은 천안시청사 전경. 사진=천안시 제공
천안시 인구가 지난해 11월, 12월 연속해 감소했다. 사진은 천안시청사 전경. 사진=천안시 제공
[천안]지난해 말 천안시 인구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천안시 인구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인지, 코로나19 속 일시적 현상인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13일 시에 따르면 외국인 포함 지난달 천안시 인구는 68만 5595명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402명 감소했다. 시 인구는 11월(68만 6002명)에도 전월(68만 6086명) 보다 84명 줄었다. 매년 인구 증가세를 이어온 천안시의 월간 인구가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꼽힌다. 인구 감소까지 겹쳐 30개 읍면동간 인구 격차도 현격했다. 30개 읍면동 중 동면의 지난해 12월 말 인구가 2423명에 불과한 반면 불당동 인구는 7만 530명으로 30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지난해 천안시 월간 인구는 11월과 12월 뿐만 아니라 총 네 차례나 감소를 기록했다. 4월도 전월 대비 191명 감소했다. 8월 인구도 312명 줄었다. 외국인을 제외한 지난해 천안시 주민등록 인구도 4월과 8월, 12월 세 차례 감소했다. 지난해 말 주민등록 인구는 천안은 물론 우리나라 전체적으로도 사상 최초 줄었다. 행정안전부는 2020년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가 5182만 9023명으로 2019년 5184만 9861명에 비해 2만 838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천안시는 최근의 두 달 연속 인구 감소세가 일시적 현상이라는 데에 무게를 실었다.

시 관계자는 "두 달 연속 인구 감소가 이례적이지만 올해 들어 회복될 전망"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감소, 12월 천안지역의 부동산규제지역 지정도 인구 감소의 한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천안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정병인 위원장은 "천안시도 갈수록 인구 감소나 인구 증가율 둔화가 현실화 될 것"이라며 "확장일변도의 도시계획에서 자립과 자족에 초점 맞춘 내발적 발전으로 전환과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2035년 도시기본계획안의 목표 인구로 상주 인구 87만 명, 주간활동인구 5만 7000명 총 93만 명으로 충남도에 승인을 요청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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