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도청서 헌혈행사…양승조 지사 등 공직자 30여 명 헌혈 나서

양승조 충남지사가 12일 도청 광장에 투입된 헌혈버스에서 헌혈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지사가 12일 도청 광장에 투입된 헌혈버스에서 헌혈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혈액 수급에 차질이 생긴 가운데 충남도 공무원들이 부족한 혈액량 수급을 위해 팔을 걷었다.

양승조 충남지사를 비롯한 충남도청 직원 30여 명은 12일 도청 광장인 백제몰에서 열린 헌혈 행사에 동참했다. 도는 이날 대전·세종·충남혈액원과 함께 헌혈버스를 투입해 도청 직원들의 헌혈을 장려했다.

이번 헌혈 행사는 지난달 대전·세종·충남 지역 45개 단체 4080명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헌혈 약속을 취소하며 혈액 보유량이 급감함에 따라 마련했다. 지난 6일 기준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이 보유한 혈액은 지역 내에서 4.6일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양에 불과하다.

이날 헌혈에 참가한 천성준 충남도 저출산보건복지실 보건정책과 주무관은 "원래 헌혈을 꾸준히 해왔었는데 내포신도시에는 헌혈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한동안 못 하고 있다가 차량이 와서 혈액 수급에 동참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해서 헌혈 양이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보건정책과 직원으로서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공직자들이 앞장서 헌혈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혈액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절실하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공직자들이 먼저 헌혈에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천안과 아산, 공주에 위치한 헌혈의 집 등을 활용해 헌혈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5차례에 걸쳐 단체 헌혈 행사를 개최했으며, 혈액 수급 상황에 따라 앞으로도 헌혈 행사를 수시로 개최할 계획이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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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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