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7곳 정시 평균 경쟁률 3.23 그쳐…지역대 "학령인구 감소 영향 커"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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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대학의 정시 경쟁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일제히 하락했다. 수시 미충원에 이어 정시 경쟁률까지 하락하면서 지역대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11일 대전 지역 대학은 2021학년도 정시 경쟁률을 발표했다. 먼저 충남대는 202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평균 3.30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3.76대 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내려앉은 수치다.

한밭대는 495명 모집에 1355명이 지원해 최종 경쟁률 2.74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3.93대 1 대비 소폭 감소했다.

대전대는 645명 모집에 2127명이 지원해 평균 3.3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는 540명 모집에 2120명이 지원해 평균 3.93대 1의 경쟁률을 감안할 때 0.63포인트 감소했다.

목원대는 2.12대 1, 배재대는 1.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대학의 지난해 경쟁률은 목원대 3.85대, 배재대 5.27대 1이었다.

한남대는 564명 모집에 1588명이 지원해 2.8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36대 1의 경쟁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우송대는 183명 모집인원에 1273명이 지원해 평균 6.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대전 지역 대학 중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2020학년도 경쟁률(9.57:1)과 비교해 감소했다.

정시에서는 수험생이 가·나·다군에서 1곳씩 모두 3번 원서를 낼 수 있다. 중복합격한 학생들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감안하면 통상 평균 경쟁률이 3대 1이 되지 않으면 미달로 간주한다. 하지만 올해 일부 대학에서는 정시 경쟁률 3대 1이 되지 않는 대학이 속출했다.

대전의 한 국립대학 관계자는 "학령 인구 감소로 지역의 국립·사립대의 경쟁률이 모두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나 올해는 수능 응시자가 5만 명이나 감소해 정시 경쟁률이 대폭 감소한 것 같다. 최종 등록률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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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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