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별의 순간론`을 폈다. 별의 순간은 `대권 도전`을 의미한다.김 위원장은 12일 출연한 한 라디오에서 진행자가 `윤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 묻자 "본인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며 이 같은 이론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김 위원장은 "내가 보기에 (윤 총장은) 지금 별의 순간이 보일 것"이라며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 별의 순간은 한 번밖에 안 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별의 순간을 제대로 포착하느냐에 따라 자기가 국가를 위해 크게 기여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윤 총장을 대선 후보로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윤 총장을 여전히 `여권 사람`으로 분류하며 "여권 내부의 갈등 속에 있는 것이지, (윤 총장이) 야권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여권에서 (대선 후보감을) 찾다 찾다가 가장 적합한 사람이 없으면 그 사람을 할 수도 있는 것이지 못할 거 뭐 있냐"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가장 가까운 측근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지금 상황이 저러니 확 돌아서버리는 것 아니냐"고 비유했다.

현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에 대해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지만,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져야 한다"며 "나로 단일화해 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된다"고 직격했다.

그는 "누가 자기를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안 대표) 스스로 단일 후보라고 얘기한 것"이라며 "도대체가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난 1995년 초대 서울시장 선거를 예로 들며 단일화를 통해 양자 구도로 가지 않더라도 `3자 구도`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당시 서울시장 선거 3자 구도에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리던 무소속 박찬종 후보를 민주당 조순 후보가 꺾고 초대 서울시장이 됐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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