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패한 지 10년 만의 재도전이다. 나 전 의원 등판으로 국민의힘 후보는 조건부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포함하면 10명에 이른다. 범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이 여전히 안갯속을 헤매면서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나 전 의원은 12일 언론을 통해 "내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의 `장고 끝 출마` 결심으로 10년 전 박 전 시장의 당선과 관련됐던 인사가 모두 링 위에 오르게 됐다. 오 전 시장이 사퇴함으로써 보선이 치러지게 됐고 안 대표가 양보함으로써 박 전 시장이 무소속 야권 단일 후보가 됐다. 나 전 의원은 선거에서 박 전 시장(53.4%)과 겨뤄 46.2%의 득표율로 패했다. `결자해지`의 명분은 모두에게 있는 셈이다.

야권 `빅3` 가 등판을 마쳤지만 단일화 방식은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7일 안 대표에게 국민의힘 입당을 제안했지만 안 대표의 입당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결국 나 전 의원이 제안했던 국민의힘 후보 선출 후 야권 후보 단일화 방안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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