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장소 개최 방식 탈피

[청주]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전 세계 여러 도시가 비엔날레 개최를 연기 또는 취소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해 국제 전시행사도 체질 개선 등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청주시는 올 가을 개최 예정인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코로나19로 인한 뉴노멀 시대에 맞는 맞춤형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12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약 45건의 각종 문화체육 행사가 취소됐고, 청주시립예술단 공연도 중단됐다. 전년대비 관광객 수는 약 75% 감소하면서 지역사회는 급속도로 활기를 잃었다. 이에 시는 침체된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비대면·온라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변화된 환경을 반영한 청주만의 뉴노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가을 청주의 대표적인 문화축제인 `청주공예비엔날레`를 뉴노멀 시대에 맞는 맞춤형 행사로 진행한다.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9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 40일간 문화제조창과 청주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펼쳐질 이번 비엔날레는 코로나19로 인한 뉴노멀 시대를 맞아 고정적인 장소에서 대규모로 개최하는 비엔날레 전통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기로 했다. 대신 `영상전시 + 공예체험 + 토크` 등 여러 층위의 이동식 프로그램이란 새로운 방식의 비엔날레를 선 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 다양한 예술공연과 전시에도 활기를 불어 넣을 계획이다.

청주시립예술단 공연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고품격 공연으로 시민들 곁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올해부터 온라인 영상촬영이 가능한 스마트 거리공연 인프라가 갖춰짐에 따라, 지역의 많은 아티스트들의 온라인 거리공연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청주의 특색 있는 문화자산인 옛 연초제조창 동부창고 7개 동의 리모델링 공사가 올해 마무리됨에 따라 동부창고가 문화예술 활동거점으로 본격화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 공예비엔날레는 전시작품과 관객의 쌍방향 소통을 위한 액티비티 공예체험은 물론, 온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 촉망받는 공예인 발굴 등 맞춤형 새로운 시도를 통해 올 가을 또 한 번 전 세계가 공예의 즐거움을 마주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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