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향미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주향미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일상생활에서 적당한 횟수와 양의 소변을 편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 건강의 지표가 된다.

성인을 괴롭히는 질환 중 많은 부분들이 소변과 관련되어 있으며 남성의 경우 50대에 50%, 60대에 60%가 전립선질환을 앓고 있다는 말처럼 전립선질환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여성의 경우 신체 구조상의 이유로 남성보다 요도염이나 방광염으로 고통 받는 경우가 많다.

방광염은 소변이 보관되는 방광이 감염되어 방광 내 세균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발생하는데 요도로부터 세균이 타고 올라가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방광염이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성이 요도가 짧고 장내세균이 많은 항문과 세균이 잘 자랄 수 있는 질입구가 요도와 가까워 세균이 쉽게 방광 쪽으로 이동하여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증상으로는 소변 양은 적으면서 자주 화장실에 가고 싶고 배뇨통증 작열감 소변 색이 탁하거나 혈액이 섞이고 불쾌한 냄새 등이 있으며 임상 증상과 소변 검사를 통해 진단이 이루어지고 항생제치료로 비교적 치료가 쉽다.

여성의 요도는 짧고 남성은 길기 때문에 급성요도염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잘 걸리며 세균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데 항문 부위에 의한 대장균에 의한 감염이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칸디다곰팡이나 성병으로도 요도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적절한 검사와 진단을 통해 전문적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 신우신염이란 신장이나 신우에 세균에 의해 요도염이나 방광염이 생기고 소변이 아래에서 위로 역류하는 이상현상이 생기면 세균이 신장으로 역행하여 발생하게 된다.

젊은 여성의 경우 특별한 해부학적 이상이나 기능적 이상 없이도 발생할 수 있으며 주된 증상은 허리통증이나 발열이며 방광염이 동반된 경우 긴급뇨, 절박뇨, 배뇨통이 수반되며 병원을 방문해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과민성 방광질환은 세균감염이 없는 상태에서 하루에 8회이상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을 참기가 힘든 절박뇨, 밤중에도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뇨를 주요 증상으로 하는 질환을 과민성 방광 증후군이라고 한다. 주로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증상이 심해지면 소변을 참지 못하고 지리는 절박성 요실금도 생기게 되는 등 사회생활이 힘들 정도로 환자를 힘들게 하는 질환이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요실금이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유출되어 속옷을 적시게 되는 현상으로 사회적 또는 위생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여성에서 발생 빈도가 높으며 우리나라 여성의 40%가 요실금 겪으며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빈도가 증가하게 된다. 요실금의 원인은 방광 과 요도괄약근의 기능적 이상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데 전체 요실금의 80-90%에 해당하는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이나 재채기, 줄넘기 등 갑작스럽게 복압이 증가할 때 방광의 수축 없이 소변이 누출되는 것을 말하며 분만 후 또는 노화로 골반근육이 약화되어 소변이 새지 않게 막아주는 요도괄약근이 약해져서 발생한다. 주향미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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