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영신 타임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승영신 타임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사납게 매서운 추위가 다가오면 사람들처럼 고양이의 생활 방식이 바뀐다. 추운 날씨는 여러 가지 면에서 고양이의 안락한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다행히도 이러한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

겨울은 외부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내는 고양이에게 영향을 미치며, 낮은 온도, 바람 및 눈, 얼음의 조합은 고양이를 저체온증과 동상에 걸리기 쉽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양이를 항상 실내에 두는 것이다. 물론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 고양이를 산책시키며 키우는 비중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집 밖으로 다니던 아이들을 편하게 실내로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키우는 집은 더 적을 것이다. 실내에 키울 수없는 고양이의 경우, 특별히 지은 대피소 또는 적절한 침구가 있는 실내 환경에 접근 할 수 있도록 하여 추위, 바람 및 강수로부터 대피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길에 있는 친구들을 위해서 좋은 집을 선택해 주기 힘든 상황이라면, 집 대신에 짚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음식 및 물이 얼지 않도록 얕은 세라믹 그릇이 아닌 두꺼운 플라스틱 그릇 등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내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선 플라스틱보다는 세라믹이나 유리그릇 등이 턱드름과 같은 피부질환에는 더 유리하다. 가능하면 대피소를 지면에서 살짝 높여 체면이 지면으로 손실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양이가 겨울에 따뜻함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따뜻한 날씨보다 조금 더 먹이를 주면 체중 감량을 피할 수 있다.

건조한 겨울 공기는 고양이들의 호흡기와 피부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준다. 허피스와 칼리시, 클라미디아 등 고양이 호흡기 문제는 겨울철에 더 극성을 부린다. 쉽게 기침하지 않는 고양이가 기침을 한다면 유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특히 단순 감기이겠지 하고 방심하다가 놓칠 수 있는 심장사상충 과 알러지, 천식 등의 질환은 상태가 악화되는 정도가 아니라 평생 고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기침이 잦아졌다면 가까운 동물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자. 체내의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나 모질이 건조해서 각질 등이 잘생기고, 건성피부염에 걸리기 쉽ㄴ다. 보습제나 영양제, 음수량을 늘리거나 가습기 등을 통해서 피부와 호흡기 건강을 챙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승영신 타임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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