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주시는 올해 경제발전 전략을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피해 회복과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맞춰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사상초유의 역경에도 타 지자체에 비해 경제적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는 대면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경기침체를 제조업에서 만회했기 때문인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 LG화학 등 성장성이 높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덕에 오히려 수출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에 시는 올해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소상공인의 피해회복과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업 유치, 지역 내 투자 활성화, 그리고 4차 산업 혁명과 한국판 뉴딜사업 등에 대응할 산업 인프라 조성 등 향후 미래 먹거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먼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운전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총 900억 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을 융자지원하고 발생하는 이자의 일부를 시가 보전함으로써 비용부담을 완화한다. 또 침체된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청주페이를 1200억 원 규모로 발행하며 인센티브 10% 지급도 연장 추진한다.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빈틈없이 준비한다.

시는 새해 들어 ㈜LG하우시스, ㈜클레버, ㈜에스앤뉴 등과 14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 같은 전략적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성장성 높은 유망 기업을 유치하고 생산시설 신·증설을 촉발시킴으로써 지역 내 투자활성화와 고용유발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또 다목적방사광 가속기 구축을 위한 추진 지원단을 본격 가동한다. 또 바이오 온라인 B2B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 융합바이오세라믹테크노베이터 구축사업 등 지역 내 바이오 기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경쟁력 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유치·정착을 위해 지식산업센터 분양 입주도 지원한다. 시는 총 350억 원 규모로 조성된 분양 입주자금을 업체당 최대 5억 원씩 융자 지원하고 3년 간 발생이자의 3%를 시가 보전함으로써 창업기업이 안정적으로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는 반도체 빅사이클과 전기차 수요 확대가 전망되는 만큼 관련 인프라 조성과 운영에도 속도를 낸다. 자율주행차 지역 테스트베드 구축을 완료하고 반도체융합부품 실장기술 지원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의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언택트 시대의 고부가가치 문화콘텐츠로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게임산업 육성에도 발 벗고 나선다.

지난해 게임불모지였던 청주시에 20개의 게임개발사를 발굴·유치한 충북글로벌게임센터에 28억 원을 투입해 소규모 게임개발사의 입주, 개발인력양성, 게임 상용화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세수감소로 가용재원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체계적인 세수분석, 세입목표 달성, 전략적 재정운용을 통해 재정효율을 극대화하겠다"며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 보호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사업들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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